[뉴스속 인물]올해 노벨문학상은 女작가? 중국 소설가 찬쉐 거론

임혜선 2024. 10. 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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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지난해 노르웨이의 거장 욘포세가 영예를 안은 만큼 올해는 노벨문학상이 여성 작가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 작가 수전 손택은 생전에 "만약 중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찬쉐일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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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한림원은 후보 명단부터 수상자 발표까지 모든 과정을 비밀에 부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대한 예측은 각 나라 전문기관마다 다양하다. 적중률이 높다고 알려진 영국의 베팅업체 나이서오드는 소설가 찬쉐(본명 덩샤오화)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림원은 2012년 이후 남녀 번갈아 수상자를 선정했다. 지난해 노르웨이의 거장 욘포세가 영예를 안은 만큼 올해는 노벨문학상이 여성 작가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2022년에는 프랑스 여성 작가 아니 에르노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필명 찬쉐는 '녹지 않고 남아 있는 더러운 눈'과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순수한 눈'이라는 뜻이다. 1953년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난 그는 1957년 지역신문사에서 근무하던 부모가 극우주의자로 몰려 노동교화소로 끌려간 후 할머니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까지 졸업한 그는 문학과 철학을 독학하며 글을 썼다. 데뷔작은 1985년에 낸 단편소설 '더러운 물 위의 비눗방울'이다.

1987년에는 장편소설 '황니가'를 출간했다. 이어 그는 '오향가', '마지막 연인', '신세기 사랑 이야기', '맨발 의사' 등을 발표하며 초현실적인 문체와 서사로 찬사를 받았다. 그는 단테, 보르헤스, 프란츠 카프카 등 아방가르드(전위예술) 문학에 영향을 받은 동시에 중국의 무속 신앙을 결합해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냈다. 작품에서는 평범한 인간들의 삶을 몽환적으로 그려진 동시에 인간의 본질적 추악함도 함께 드러낸다. 찬쉐의 작품은 미국 하버드, 코넬대학 등에서 문학 교재로 쓰이고 있다. 찬쉐는 미국 최우수 번역도서상, 말레이시아 플라워 트래버스 월드 중국어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미국 작가 수전 손택은 생전에 "만약 중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찬쉐일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카리브해의 영연방 내 독립국인 앤티가바부다 출신 작가인 저메이카 킨케이드는 자신의 생애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작품을 쓴다. 작품에서는 모녀 관계를 탐구하는 동시에 탈식민주의, 계급과 인종 등의 정체성을 다룬다. 대표 작품으로는 '루시', '애니 존' 등이 있다.

호주의 제럴드 머네인 작가도 문학상 후보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작가다. 한국어로 번역 출간된 작품이 없어서다. 그는 자신이 살아온 빅토리아주를 소재로 소설을 썼다. '타마리스크 로', '평원', '백만 개의 창', '내륙', '경계 지역'이 주요 작품이다. 국내 작가로는 시인 고은, 소설가 한강, 시인 김혜순 등이 거론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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