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든 삼성의 시즌, 선수 성장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여전히 ing
삼성의 시간은 가을에 더욱 바쁘게 흘러가고 있다.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삼성은 13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를 향한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3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꿈꾼다. 상대에 상관없이 팀 전력을 최상으로 만드는데 전념하는 중이다. 가을을 준비하는 삼성에게 가장 중요한 건 당장 싸워야 하는 ‘현재’이지만 동시에 ‘미래’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2024 피닉스 교육리그에 퓨처스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번 교육리그는 KBO리그에서는 삼성, 두산, 한화 등 3팀이 참가한다. 이들은 일본 프로야구 12개팀, 일본 독립리그 3팀과 함께 자웅을 겨루며 기량 향상을 노린다.
삼성은 7일 주니치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총 18경기를 치른다. 이병규 퓨처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코칭스태프 9명과 선수 25명 등 34명으로 선수단이 구성됐다.
교육리그에 포함된 선수들은 대부분 삼성의 미래를 짊어질 기대주들이다.
올해 신인인 육선엽도 미야자키로 향했다.
장충고 출신인 육선엽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 5월1일 두산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육선엽은 당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박진만 삼성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지난9월6일 롯데전에서는 대체 선발로 첫 선발 등판을 치렀다. 이날 육선엽의 성적은 2.1이닝 1실점이었다. 1군 데뷔 첫 해 11경기 17이닝 11실점(10자책)으로 가능성을 엿봤다.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등판하지는 못했지만 경험을 쌓은 육선엽은 본격적으로 팀 전력의 주축이 되기 위한 시간을 가진다. 교육리그는 유망주들이 성장하기 좋은 무대다.
삼성은 육선엽 외에도 또 다른 신인 투수 정민성도 일본으로 보냈다. 군산상일고 출신인 정민성은 4라운드 34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1군 기록은 없다. 퓨처스리그 15경기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승2패 평균자책 7.14를 기록했다.
삼성이 MLB 드래프트 리그에 보냈던 이창용, 김성경도 이번 교육리그 명단에 포함됐다.
MLB 드래프트 리그는 MLB가 유망주를 분석하고 발굴하기 위해 2021년에 창설한 대회로 총 6개 팀이 팀당 80경기를 치른다. 이창용은 마호닝 밸리 스크래퍼스 소속으로 뛰었다. 특히 이창용은 38경기 타율 0.280(143타수 40안타), 8홈런, 38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홈런, 타점 1위에 올랐다. 올해 1군에서는 9경기 타율 0.190에 그쳤지만 팀이 성장을 바라는 내야수다. 이재현, 김영웅 등 젊은 내야수의 발굴에 성공한 삼성이었기에 이창용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밖에 시즌 후반기에 1군에서 선을 보였던 내야수 양도근, 투수 김대호 등도 미야자키에서 경험을 쌓는다. 삼성 1군 ‘형’들이 가을 야구를 치르는 동안 유망주들은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땅방울을 흘릴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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