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화 시동 건 한동훈…정국 주도권·영향력 확대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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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계로 꼽히는 의원 20여명과 만찬을 하면서 세력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환송에 불참한 한 대표가 같은 날 오후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을 한 것도 이 같은 해석의 바탕이 되고 있다.
전날 만찬에 참석한 한 다선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어제 만찬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잘해보자는 차원이라서 세력화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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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당대표 중심으로 뭉치자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계로 꼽히는 의원 20여명과 만찬을 하면서 세력화에 나섰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 정국 등 악재에 맞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고, 당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환송에 불참한 한 대표가 같은 날 오후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을 한 것도 이 같은 해석의 바탕이 되고 있다.
7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와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원내외 인사 22명은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2시간 30여분 동안 만찬을 갖고 국정감사와 당내 현안을 논의했다. 전당대회 때 한 대표를 지원했던 캠프의 원년 멤버 17명에 6선 조경태 의원과 김건 김재섭 의원 등도 함께했다. 원외 인사로는 김종혁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용산이 바뀌지 않으면 국민적 여론과 민심 이반이 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지 않으냐 하는(우려를 공유했다)"가라며 "앞으로 각종 선거도 있고 당이 주도해 나가야 할 여러 가지 내용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등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박정훈 의원도 이날 CBS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찬에서) 적극적으로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이대로 가면 당이 진짜 공멸한다. 이런 의식들은 다 갖고 계시더라"고 만찬 분위기를 말했다.
다만 만찬 참석자들은 "한 대표의 세력화, 계보 정치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당의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날 만찬에 참석한 한 다선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어제 만찬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잘해보자는 차원이라서 세력화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도 "저희가 지금 한동훈계라고 해서 얻을 게 없다"며 계파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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