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화 시동 건 한동훈…정국 주도권·영향력 확대 포석

이기민 2024. 10. 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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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계로 꼽히는 의원 20여명과 만찬을 하면서 세력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환송에 불참한 한 대표가 같은 날 오후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을 한 것도 이 같은 해석의 바탕이 되고 있다.

전날 만찬에 참석한 한 다선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어제 만찬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잘해보자는 차원이라서 세력화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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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김건희 여사 특검 등 각종 현안 대화
참석자들…"당대표 중심으로 뭉치자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계로 꼽히는 의원 20여명과 만찬을 하면서 세력화에 나섰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 정국 등 악재에 맞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고, 당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환송에 불참한 한 대표가 같은 날 오후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을 한 것도 이 같은 해석의 바탕이 되고 있다.

7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와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원내외 인사 22명은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2시간 30여분 동안 만찬을 갖고 국정감사와 당내 현안을 논의했다. 전당대회 때 한 대표를 지원했던 캠프의 원년 멤버 17명에 6선 조경태 의원과 김건 김재섭 의원 등도 함께했다. 원외 인사로는 김종혁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경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용산이 바뀌지 않으면 국민적 여론과 민심 이반이 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지 않으냐 하는(우려를 공유했다)"가라며 "앞으로 각종 선거도 있고 당이 주도해 나가야 할 여러 가지 내용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등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박정훈 의원도 이날 CBS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찬에서) 적극적으로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이대로 가면 당이 진짜 공멸한다. 이런 의식들은 다 갖고 계시더라"고 만찬 분위기를 말했다.

다만 만찬 참석자들은 "한 대표의 세력화, 계보 정치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당의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날 만찬에 참석한 한 다선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어제 만찬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잘해보자는 차원이라서 세력화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도 "저희가 지금 한동훈계라고 해서 얻을 게 없다"며 계파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차로 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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