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대투수' KBO 유일 역사인데…김도영, 야수 최초 '정규시즌·KS MVP' 동반 석권 노린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천재 소년' 김도영이 압도적인 정규시즌을 보낸 뒤 이제 한국시리즈 준비에 돌입했다. 김도영은 7년 전 팀 선배인 '대투수' 양현종이 달성한 KBO리그 유일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동반 MVP 기록을 노릴 만하다. 야수 최초로 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KIA는 올 시즌 87승 2무 55패로 정규시즌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무려 4주가 넘는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을 얻은 KIA는 정규시즌 종료 뒤 3일 휴식을 취하고 지난 4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KIA 정규시즌 우승 일등 공신 가운데 한 명은 단연 김도영이다. 2024년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도니살(도영아 니 땀시 살어야)'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도영은 4월부터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과 함께 KBO 월간 공식 MVP에 선정돼 범상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5월 장염으로 살짝 주춤했던 김도영은 6월 다시 반등해 KBO리그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후반기에도 김도영의 기록 경신은 쉼 없이 펼쳐졌다. 김도영은 7월 KBO리그 역대 31번째 사이클링 히트이자 역대 최초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20세 9개월 25일) 100득점 및 역대 최소경기(97경기) 100득점 선점 기록도 탄생했다.
가장 기다렸던 시즌 30홈런-30도루 기록도 탄생했다. 김도영은 8월 KBO리그 역대 9번째이자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및 최소 경기(111경기)로 30홈런-30도루 고지에 도달했다. 2000년 박재홍 이후 24년 만에 탄생한 토종 시즌 30홈런-30도루 대기록이 나왔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막판까지 KBO리그 토종 최초 40홈런-40도루 도전을 이어갔다. 김도영은 지난 9월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멀티 홈런으로 시즌 36·37호 홈런을 동시에 쏘아 올렸다.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타이거즈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9년 김상현 시즌 36홈런)까지 갈아치웠다.
팀 선배 서건창이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소속 시절 달성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135득점)을 일찌감치 넘어선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종전 시즌 143번째 득점으로 아시아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득점 타이기록까지 이뤘다. KIA 구단에 따르면 1950년 일본프로야구 당시 센트럴리그 소속 쇼치쿠 로빈스에서 뛰었던 고츠루 마코토가 해당 시즌 143득점 기록이 아시아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
아쉽게도 시즌 40홈런-40도루 달성에 실패했지만, 김도영은 2024년 KBO리그를 지배하는 활약상을 선보였다. 김도영은 올 시즌 최종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KBO는 최근 정규시즌 MVP 후보 18명을 공식 선정했다. 투수는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과 정해영,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두산 베어스 곽빈, KT 위즈 박영현, SSG 랜더스 노경은,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 등 총 8명이다.
야수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LG 트윈스 오스틴 딘과 홍창기, 두산 베어스 조수행,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NC 다니오스 맷 데이비슨 등 총 10명이 후보에 올랐다.
득점 1위·장타율 1위·OPS 1위·홈런 2위·안타 3위·타율 3위·출루율 3위 등 모든 타격 지표에 고루 최상위권에 위치한 김도영만큼 임팩트를 보여준 선수는 사실상 없었다. 김도영의 정규시즌 MVP 수상 가능성이 매우 유력한 분위기다.
거기에 김도영은 한국시리즈 MVP 수상도 노릴 수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40-40에서 부족했던 홈런을 한국시리즈에서 채우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김도영도 "이제 쉬는 동안 한국시리즈 무대를 계속 상상하면서 분위기를 떠올리려고 한다. 방망이가 안 풀리면 번트도 대고 나가서 뛰어야 한다. 한국시리즈에서 못 친 홈런 2개를 때린다면 좋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같은 해 동시 석권한 선수는 2017년 양현종 단 한 명이다. 양현종은 2017년 정규시즌 31경기 등판, 193.1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 3.44, 158탈삼진으로 시즌 MVP를 수상했다. 양현종은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선발 완봉승과 5차전 우승 확정 세이브라는 놀라운 활약으로 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
과연 김도영이 KBO리그 야수 최초로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동시에 석권하는 화려한 피날레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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