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김진수 (1) 실수 통해 깨달은 은혜… “도움 필요한 사람 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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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실패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성경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은 대부분 실수투성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건 다른 사람들이 실수를 숨길 때 그들은 실수를 드러내는 용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실수를 알았을 때 사람들이 떠나갈 것을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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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송이 팔게 도와달라” 한마디에 농업회사 ‘긱섬’ 세우고 달라진 인생
이 세상에서 실패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실패하기 마련이다.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실패 경험의 여부가 아니다. 성공한 사람은 실패할 때 ‘잘 실패’하는 사람이고 실패한 사람은 실패할 때 ‘나쁘게 실패’ 하는 사람이다.
실패가 결과라면 실수는 과정이다. 실수를 잘하는 것이 곧 성공적인 실패를 하는 것이다. 내 삶을 되돌아보면 나도 크고 작은 실수를 많이 했다. 실수를 숨기고 싶었다. 그러나 실수를 숨기면 숨길수록 숨겨지지 않았다. 되레 내가 앞으로 가는 것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1956년 강원도 삼척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92년 미국에서 ‘이미지 솔루션스’라는 1인 기업을 차렸다. 500명 규모의 회사로 키웠다. 성공한 아시아 기업인 50인에 들었다. 하지만 2010년 7월 사업가로 성공했던 내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현재 출석하는 미국 뉴저지 세빛교회에서 북미 원주민 단기선교를 떠나면서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자동차로 15시간 떨어진 기탄야우 지역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토니 원주민 추장은 ‘자연산 송이버섯을 제값에 팔지 못한다’며 도와달라 했다. 고민 끝에 이듬해 기탄야우로 찾아 농업회사 ‘긱섬’을 세웠다. 송이버섯 판매 실패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7년 세월이 지나서야 회사는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삶의 여정에서 제법 많은 실수를 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실수를 새로운 시작이 되게 하셨다. ‘은혜’라는 단어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왜 이런 은혜를 베풀어 주셨을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게 하기 위해서다. 내가 만약 이러한 은혜를 나를 위해서만 살았다면 달란트를 땅에 묻어둔 악하고 게으른 사람이 됐을 것이다.
성경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은 대부분 실수투성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다른 사람보다 실수를 더 많이 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실수를 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다른 사람들이 실수를 숨길 때 그들은 실수를 드러내는 용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이 이같이 용기가 있었던 건 그들이 정말 두려워해야 할 존재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려워야 할 존재는 하나님이다. 즉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실수를 알았을 때 사람들이 떠나갈 것을 걱정한다. 그러나 자신이 자신의 실수를 드러낼 때 사람들은 더 가까이 다가온다. 실수를 통해 친밀감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 친밀감이 성공의 요소가 되는 것이다.
실수를 드러내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실수를 글로 쓰는 것이다. 글로 쓰다 보면 그 실수는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것이 선명하면 할수록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이번 ‘역경의 열매’ 연재를 통해 내가 어떠한 실수를 했으며 그 실수를 통해 무엇을 깨닫게 됐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그리고 나같이 실수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참 자유를 누리기를 바란다.
약력=1956년생, 미국 스티븐슨공과대 기술경영학·컴퓨터공학 석사, 긱섬 대표, ‘비즈니스 선교’ ‘선한 영향력’ 등 저자
정리=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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