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명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된 슈퍼블루마라톤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롯데가 6일 서울 상암 평화의공원에서 슈퍼블루마라톤을 개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슈퍼블루마라톤은 파란색 운동화 끈을 묶고 걷거나 달리는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이다. 이번 대회에는 장애인 및 가족 2000여 명과 비장애인 6000여 명이 참가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배려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기존 10km, 5km, 슈퍼블루 코스(장애인 5km)에 더해 슈퍼블루 걷기 코스(1.6km)를 신설했다. 더 많은 장애인 및 가족들의 참가하는 등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았다.
유승주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선수위원회 위원장의 대표 선서와 함께 참가자 전원이 하나된 목소리로 '슈퍼블루 다섯 가지 약속'을 외치며 막을 올렸다.
이어 정양석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의 개회사, 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의 환영사,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명예회장의 축사, 김용태 국회의원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가수 션과 신동민 작가의 홍보대사 위촉식, 치어리더의 웜업 스트레칭도 진행됐다.
10km, 5km, 슈퍼블루 5km(장애인 부문), 슈퍼블루 걷기 1.6km(장애인 부문) 순으로 출발 신호탄이 울렸으며 참가자들은 함께 어울려 저마다의 페이스로 레이스를 완주했다. 코스별 3위 이내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상품도 수여됐다.
마라톤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발달장애인 난타팀 '아리아난타'와 코믹마술 공연팀 '우카탕카'가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가수 코요태와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응원무대를 막을 내렸다.
정양석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대한민국 대표 장애인마라톤인 슈퍼블루마라톤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통해 우리사회 속 장애인을 대하는 시선과 말들이 따뜻해지고 선해지기를 바란다. 발달장애인들이 다양한 도전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자립하여 사회 곳곳에서 본인의 빛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명예회장은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 벽이 높다. 슈퍼블루마라톤을 달리는 장애인들을 보면서 비장애인들처럼 모든 분야에서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슈퍼블루마라톤은 2013년 7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비전 포럼에서 나경원 명예회장이 발달장애인 용어 바르게 쓰기 '블루(Beautiful Language Use will Echo) 캠페인'을 선포한 이래 2015년부터 마라톤 대회를 열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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