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걸린 PS 첫 선발승, 그럼에도 '마무리 후배' 슬픔 어루만졌다…"가족들에 큰 위로 됐을 것" [준PO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입단 뒤 14년 만에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그럼에도 임찬규의 마음이 크게 쓰이는 곳이 한군데 있었다. 바로 부친상 발인 뒤 하루 만에 복귀한 마무리 투수이자 후배 유영찬이었다.
임찬규는 6일 '2024 신한 Sol 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잠실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92구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팀의 7-2 승리에 이바지했다.
전날 1차전 패배로 위기에 몰렸던 LG는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임찬규를 올려 반격에 성공했다. 임찬규는 1회 초 2사 뒤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강백호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임찬규는 2회 초 2사 뒤 배정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와 포구 송구 실책이 나와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임찬규는 황재균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
임찬규는 3회 초에도 김민혁과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빠졌다. 임찬규는 강백호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내주면서 2실점째를 기록했다.
임찬규의 실점은 거기가 끝이었다. 임찬규는 2-2로 맞선 4회 초 2사 뒤 황재균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심우준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4-2로 앞선 5회 초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달성한 임찬규는 6회 초 마운드에 올라 강백호를 3루수 직서타로 잡은 뒤 대타 천성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LG 벤치는 결국 임찬규를 내리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에르난데스가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임찬규의 실점을 늘어나지 않았다.
LG는 6회 말 3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6회부터 가동한 불펜진도 KT 타선 추가 득점을 막고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찬규는 LG 입단 뒤 14년 만에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임찬규는 2차전 승리 뒤 취재진과 만나 "첫 선발승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동안 가을에 약한 면모가 있었는데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났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는 침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박)동원이 형 리드가 있어 가능한 호투였다. 오늘을 계기로 가을에 새로운 커리어를 쌓을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뻐했다.
임찬규는 실점을 내주더라도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임찬규는 "한 점도 안 줄 생각으로 올라가진 않았다. 빅 이닝만 주지 말고 최소 실점으로 최대한 길게 가자고 생각했기에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최대한 정규시즌 느낌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긴장감에 구속도 생각보다 잘 나오더라. 3회까지 가운데로 던진 속구가 자주 나왔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바꿨다. 그동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도움 됐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임찬규는 남은 포스트시즌에서 팀 전체 목표인 10승을 꼭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임찬규는 "2선발이라는 생각보다는 상대 전적이나 상황에 맞게 내보내 주시는 듯싶다. 믿음에 보답해 드리고 싶었다. 우리 팀 포스트시즌 목표가 10승인데 오늘 1승을 했고, 남은 9승까지 똘똘 뭉쳐서 1승 1승 소중하게 가져가고 싶다"며 "6회 내려오면서 LG 팬들의 환호성을 들이니까 이 맛에 야구한다고 느껴서 정말 행복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임찬규는 부친상 발인 뒤 2차전부터 다시 팀으로 복귀한 후배 마무리 투수 유영찬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임찬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말 가슴 아픈 일인데 (유)영찬이가 하루도 지나지 않고 바로 복귀했다. 힘들었을 텐데 기특하고 정말 고맙단 얘길 전하고 싶다. 선수들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 나도 겪은 일이지만, 생각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마음이 아프고 힘들 거다. 영찬이가 팀과 팬,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좋은 투구를 보여줘 감사하다. 특히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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