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이란에 “가자지구나 베이루트 처럼 될 수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이란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처럼 폐허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란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된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란은 (이스라엘군) 능력에 흠집도 내지 못했다”며 “이스라엘을 공격해 우리 대응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가자지구와 베이루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임박한 가운데 나왔다. 이란의 원유 시설과 군사 시설, 핵 시설 등이 잠재적인 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석유·핵 시설을 겨냥해 재보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모흐센 파크네자드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걸프해역 하르그섬의원유수출 터미널을 방문했다.
파크네자드 장관은 이 지역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사령관을 만나 석유시설 안보 유지를 위한 지속적 노력을 격려했다고 국영 IRNA통신이 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행동을 취하면 이란의 반격이 이뤄질 거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남부 지역을 맹폭하고 있다. 베이루트 상공에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덩어리가 치솟으며 폭발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무기 저장 시설과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AFP가 공개한 영상에는 주택가 상공에서 거대한 불덩어리가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레바논과 접한 북부 국경지대의 군 시설을 방문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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