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아직도 안 돼?”…10년 무주택 4인 가구도 서울 청약 난망
10년 무주택 4인 가구도 가점 59점 불과
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현재까지 서울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최저 당첨 가점은 평균 60.4점으로 집계됐다. 60.4점 이상을 받아야 서울에서 청약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상반기에 비해 2.2점,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5.1점 높아진 점수다.
84점이 만점인 청약가점은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최고 17점), 부양가족 수(최고 35점)에 따라 산정되는데 60.4점은 자녀 두 명인 4인 가구(부양가족 3명, 20점)가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무주택 기간 10년(22점)을 채워도 받을 수 없는 점수다. 30세 이전에 혼인신고 한 경우가 아니면 무주택 기간은 30세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자녀 두 명과 30대 부부로 구성된 4인 가구는 사실상 60점도 받기 힘들다.
강남권의 경우 당첨 합격선이 서울 평균도 훨씬 웃돌았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강남권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최저 당첨 가점은 평균 72점이었다. 비강남권(55점)보다 17점 높은 점수로 4인 가구(20점)가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무주택 기간을 모두 15년 이상 채워 각각 17점, 32점 만점을 받아도 미치지 못한다.
경기 지역 당첨 합격선도 훌쩍 올랐다. 올해 하반기 경기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당첨 최저 가점은 평균 55.7점으로 올해 상반기에 비해 13점 높아졌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10번 이상 아파트 청약에 도전한 사람은 3만5850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상황과 비례하는 추세를 보이는 10회 이상 청약자 수는 부동산 호황기로 꼽히는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5만5929명, 2만7659명을 기록했다가 2022년 1만명 미만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시장 회복세가 나타나며 올해 들어 10회 이상 청약자 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당첨되면 수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줄 이은 청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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