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코미가 알려주는 ‘This Week 경제용어’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4. 10. 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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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오버(Hangover)

주식 시장에서 대량의 유동성이 시장에 쏟아진 후 이에 너무 익숙해진 투자자들이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변동성 장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힘겨워하는 상태를 말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쏟아졌던 부양책과 유동성 파티가 마무리되면서 2022년 한 해 시장 참가자들은 성장 둔화 공포에 시달렸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도표보다 더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강해지면서 채권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고 실질 기간 프리미엄과 인플레이션 프리미엄이 상승했다. 행오버 장세는 이처럼 시장에 큰 유동성이 쏟아진 후 흡수될 때, 부양책이 쏟아지고 실제 경기가 좋아지는 듯한 기대 속에서도 장이 먼저 조정을 받을 때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한편, 행오버는 ‘블록딜’과 함께 쓰이기도 하는데 기관 투자자가 대량의 물량을 매도할 경우 장내 매도가 쉽지 않아 장 개시 전이나 마감 후 이를 매수할 기관을 정해놓고 거래하게 된다.

란웨이와

중국 내 고학력을 가진 백수나 저임금 노동자를 지칭하는 신조어.

해당 단어를 직역하면 ‘썩은 꼬리를 지닌 아이’라는 뜻으로, 자금난으로 건설이 중단된 아파트인 ‘란웨이러우’에서 따온 단어다. 고등교육을 받았으나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은 청년을 의미한다. 해당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중국 내 청년 실업률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20%를 웃도는 등 높게 나타나자 통계 발표를 중단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 재학생을 제외한 새로운 방식의 실업률을 발표한 이후에도 지난 7월 청년 실업률은 17%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졸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라고 촉구했으나, 타 산업 간 불균형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청년 현실을 보여주는 신조어로는 결혼과 취직 등을 포기한 채 드러눕는다는 뜻의 ‘탕핑족’ 등이 있다.

V4

비셰그라드 4개국으로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4개국이 1991년 설립한 협의체다.

이 시장은 유럽연합(EU)에 2004년 가입한 이후 수출 주도형 경제 발전을 통해 역내 제조업 성장을 주도해왔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은 1993년 이들 국가와의 국교 수립을 완료했다. V4 국가는 유럽 중부·동부 지역 물류 중심지에 있었으며, 낮은 법인세와 양질의 노동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 생산기지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왔다. 최근에는 유럽 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들 국가는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대표적인 진출 사례가 헝가리에 있는 삼성SDI와 SK온의 배터리 공장과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이다. 최근에는 체코 정부가 탈탄소 산업 육성에 집중하면서 국내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9호 (2024.10.09~2024.10.1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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