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환절기 ‘돌연사 주범’ 심근경색 [헬스]
심근경색은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을 유발하는 게 특징이다.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2시간 이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고, 그 이상 넘어가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심근경색 증상 발현 시 가장 먼저 진행하는 건 ‘관상동맥(심혈관) 조영술’이다. 혈관의 협착 유무 등을 파악해 환자 개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 치료를 진행할 수 있어서다. 일종의 치료 전 필수 검사인 셈이다. 관상동맥 조영술은 심장혈관이 좁아졌거나 막혔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손목(요골동맥)이나 사타구니(대퇴동맥)를 통해 몸 안에 2~3㎜ 플라스틱 관(카테터)을 넣어 심장혈관 협착 정도를 평가하는 진단법이다. 카테터로 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하고, 방사선(X-ray) 촬영으로 혈관 형태나 이상을 관찰한다. 통상 관상동맥 조영술 검사는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만 관상동맥 조영술은 위험성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우려된다. 조영제를 주사한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심각한 합병증인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또 조영제 자체의 부작용으로 신장 손상도 발생할 수 있다.
만약 관상동맥 조영술 결과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졌다면 중증도나 크기를 고려해 혈관성형술·스텐트 삽입술을 진행한다. 혈관에 도관을 삽입해 풍선 확장술을 시행하고 스텐트를 설치해 혈관 내경을 넓히는 시술이다. 스텐트를 설치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좁아진 혈관은 풍선으로 확장시키거나 혈전을 제거해도 다시 좁아지려는 성질이 있다. 혈관벽을 지지하는 금속망인 스텐트를 삽입하면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 만약 해부학적으로 시술이 용이하지 못하면 수술을 진행하는데, 유선동맥이나 대퇴정맥을 통해 막힌 혈관을 우회해 혈류를 이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 등이 있다.
예방에 ‘스타틴’ 좋지만 부작용은 우려
전문가들은 가장 좋은 건 예방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요 위험 요인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기타 심장질환을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콜레스테롤 조절 약물 ‘스타틴’ 복용 강도가 높을수록 급성 심근경색 예방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주목할 만하다.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연구팀은 2011~2015년 한국 급성 심근경색 등록연구에 포함된 환자 중 당뇨가 없고,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고 스타틴을 복용 중인 6152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요 심혈관 사건 누적 발생률은 고강도 복용 그룹이 11.6%로 중간 강도 그룹 14.1%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았다고 발표했다.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9호 (2024.10.09~2024.10.1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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