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고생 살해' 박대성, 범행 10분 전 경찰과 면담…"괜찮아 보여 그냥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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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던 10대 여학생을 무참히 살해한 박대성이 범행 직전 경찰과 면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대성이 음주 후 난동을 부린다는 가족의 신고로 경찰이 박대성의 가게로 출동했는데, 정작 경찰은 박대성이 범죄를 저지를 징후가 없다며 그냥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하지만 박대성이 이미 여러 차례 폭력 전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찰의 이런 대응은 너무 안이한 것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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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이미 수 차례 폭력전과…인적사항 조회도 하지 않아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던 10대 여학생을 무참히 살해한 박대성이 범행 직전 경찰과 면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대성이 음주 후 난동을 부린다는 가족의 신고로 경찰이 박대성의 가게로 출동했는데, 정작 경찰은 박대성이 범죄를 저지를 징후가 없다며 그냥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5일 MBN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밤 0시 15분쯤 동생의 극단적 선택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박대성의 형으로, 신고를 접수받은 소방은 극단적 선택 등 인명사태를 우려해 경찰에 공조 요청을 했다.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박대성이 운영하는 가게에 도착했다. 경찰 도착 당시 박대성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담배를 피고 있었고, 경찰에게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0분가량 박대성과 대화를 나눴지만 특이 사항을 찾지 못하고 돌아갔다. 경찰이 돌아간 뒤에 박대성은 거리로 나가 흉기로 일면식도 없는 A양(18)을 살해했다.
박대성은 A양을 살해하기 직전 흉기를 몸 뒤편에 감추고 택시 운전기사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택시 운전기사를 범행 대상으로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택시 운전기사는 박대성을 태우지 않고 떠났다. 이후 인도를 걷던 A 양을 발견한 박대성은 800m가량 따라가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났다.
이 상황과 관련해 경찰은 매뉴얼에 따른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은 범죄가 아니고, 생명 때문에 조치를 해주려고 출동하는 것"이라며 "타인에 대한 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강압적으로 대처할 만한 게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대성이 이미 여러 차례 폭력 전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찰의 이런 대응은 너무 안이한 것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박대성에 대한) 위험성 판단, 평가가 조금 더 정교했으면 좋지 않았겠는가 하는 아쉬움은 분명히 있다"며 "바로 철수하는 것은 안이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고 대상자에 대한 인적사항 조회를 하지 않은 것은 범죄 가능성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는 것이고, 이것이 강력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경찰이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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