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는 '가제트 만능 고무팔?'…1.2이닝 18구→1이닝 14구→4이닝 56구 "100구까지 보시라고 했다" [준PO1]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T 위즈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자신의 이름에 걸맞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쾌투를 펼쳤다. 이미 직전 주중 두 차례 불펜 등판을 소화했던 고영표는 불과 하루 휴식 뒤 선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56구 소화로 고무팔을 자랑했다.
고영표는 5일 '2024 신한 Sol 뱅크 준플레이오프 1차전'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3-2 승리에 이바지했다.
고영표는 지난 1일 5위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2이닝 18구를 던진 뒤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1이닝 14구를 던졌다. 그리고 불과 하루 휴식 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KT 이강철 감독은 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엄상백과 쿠에바스가 1차전 선발 등판을 하려면 모두 3일 이하 휴식을 취하고 올라와야 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다 꼬이니까 고영표가 경기 초반 흐름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1차전 선발을 결정했다. 고영표도 한 바퀴 정도는 괜찮다고 하고, 구위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2~3이닝 정도 잘 막아주면 그 뒤로 필승조 투수들을 쓰려고 한다. 나중에 5차전으로 가면 영표가 5일 쉬고 다시 나올 수 있으니까 무리하지 않는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라고 전했다.
고영표는 이 감독의 기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쾌투를 선보였다. 고영표는 1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1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신민재와 오스틴 딘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산뜻하게 출발했다.
고영표는 2회 초 문상철의 선제 2점 홈런으로 득점 지원을 안고 2회 말 마운드에 올라갔다. 고영표는 세 타자 연속 땅볼 범타 유도로 삼자범퇴 이닝을 또 이어갔다. 고영표는 3회 말까지 삼자범퇴로 막고 3이닝 퍼펙트 피칭을 완성했다.
4회 말이 위기였다. 고영표는 4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3루 땅볼로 잡은 뒤 신민재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줬다.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한 가운데 고영표는 오스틴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고영표는 이어진 2사 2, 3루 위기에서 김현수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KT 벤치는 5회 말 수비를 앞두고 고영표를 김민수로 교체했다. 고영표는 이틀 전 구원 등판 뒤 불과 하루 휴식을 취하고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 감독이 기대했던 2~3이닝 목표를 뛰어넘는 결과물을 보여줬다.
KT는 5회 초 심우준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달아난 뒤 6회 말 1실점으로 3-2 한 점 차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KT는 7회부터 9회까지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고영표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MVP 수상에 성공해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고영표는 "감독님이 50구까지 생각하셨는데 불편하면 빨리 말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불편한 부분이 없었기에 평소와 똑같이 100구까지 보시라고 답을 드렸다. 그런데 4회 때 지친 기색이 나와서 감독님이 끊어주신 듯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영표는 "내 장점을 잘 살린 경기였다. 체인지업 낙폭이 중요한데 시즌을 거듭하면서 그 부분이 좋아졌다. 오늘도 상대 타선 한 바퀴를 돌면서 그런 부분이 잘 통했다. 또 (문)상철이가 내 등판 날짜 때 홈런을 자주 쳐주는데 무언가 궁합이 잘 맞는 듯싶다(웃음). 경기 초반 두 점 차 리드 덕분에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고영표는 이번 주중 잦은 등판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을 강조했다. 고영표는 "투수의 팔은 소모품이라고 말하는데 지금은 힘이 있는 상태라 선발이든 불펜이든 언제든지 나가서 던질 마음이 있다. 올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이 있었기에 더 그런 마음이 크다.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는 듯해 다행"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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