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처럼 나뭇잎 말아 갉아먹는 곤충... 과일나무 해충입니다 [ 단칼에 끝내는 곤충기]
[이상헌 기자]
삼보사찰이란,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를 간직한 절을 말한다. 자장율사가 창건한 양산 통도사는 석가모니의 사리를 봉안했기에 불보사찰로 불리운다. 자장은 진신사리를 금강계단(金剛戒壇)에 봉안했기 때문에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고 불단만 있다. 계단이라는 한자는 '계율 의식을 하는 제단'이란 뜻이다.
합천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이 안치되어 있는 법보사찰이다. 2021년에는 해인사 포쇄가 123년 만에 열렸으니 장경판전에 보관된 경책 1,270권 모두가 햇볕을 쐬었다. 곰팡이가 피는 것을 막고 훼손 여부를 살피는 국가적인 행사다.
승보사찰은 여러 고승을 배출한 순천 송광사를 말한다. 보조국사 지눌 이래로 국사의 칭호를 받은 16명의 고승을 배출했으며 근현대에 이르러서는 왜색 불교를 정화시킨 효봉 스님이 있다. 한국 불교를 세계에 널리 알린 구산 스님과 불교 대중화를 이끈 법정 스님이 효봉 선사의 제자다.
사찰의 범종각에는 불전 사물이 마련되어 있다. 범종, 법고, 운판, 목어를 지칭하며 예불 의식 때 뭇 생명들의 평안을 기원하며 두드린다. 범종은 세상만물과 중생을 일깨우는 소리이며 법고는 짐승들의 고통을 달래주기 위해서 친다. 목어는 물에 사는 존재, 망치로 두들기는 운판은 하늘을 나는 새들의 혼을 위로한다.
|
|
| ▲ 잎말이나방 애벌레의 요람. 먹이식물의 잎을 김밥처럼 말고 숨어 산다. |
| ⓒ 이상헌 |
|
|
| ▲ 붉은 연등에 앉은 감나무잎말이나방. 가리는 식물이 없는 광식성 입맛을 자랑한다. |
| ⓒ 이상헌 |
|
|
| ▲ 종 모양 맵시의 뿔날개잎말이나방. 여러 유실수의 잎사귀를 말고 그 속에 숨어 산다. |
| ⓒ 이상헌 |
날개 편 길이가 30mm에 달하는 사과무늬잎말이나방은 배와 사과에 피해를 입힌다. 1년에 두 세 차례 발생하며 잎 뒷면에 1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애벌레는 여러 과실수(복숭아, 자두, 살구, 감, 밤나무 등)를 말아 먹는다.
여기에 더해 사과애모무늬잎말이나방은 장미, 뽕나무, 차나무, 느릅나무, 버드나무, 자작나무 등을 가해한다. 암컷은 먹이식물(식초)의 잎사귀에 150개 남짓의 알을 깐다. 어른벌레의 날개 편 길이는 20mm 정도이며 1년에 서너 세대가 나타난다.
매실과 배, 사과에 해를 입히는 매실애기잎말이나방은 연중 5회 발생한다. 암놈은 식초의 잎과 가지 사이에 20여 개의 알을 슬어 놓는다. 애벌레는 쥐똥나무, 산사나무, 광나무, 감탕나무, 돌배나무, 팥배나무 등에도 피해를 끼친다.
덩치가 25mm에 달하는 검모무늬잎말이나방도 여러 과실수의 주요 해충이다. 위 3종이 입히는 피해에 더해서 각종 단풍나무, 가래나무 종류, 딸기, 개망초, 찔레꽃, 콩과 팥도 식해한다.
덧붙이는 글 | 해당 기사의 사진은 글쓴이의 초접사 사진집 <로봇 아닙니다. 곤충입니다>에서 일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 트럼프와 극렬 기독교인들의 위험한 프로젝트
- '남이 타주는 커피 조심해야'... '커피사' 사건의 파장
- 아빠는 고위 공무원-엄마는 페미니스트, 딸은 카메라를 들었다
- '흑백요리사' 뜨자 가짜뉴스 극성... "한국이 중국 음식 훔쳐"
- 홍준표, 한동훈 직격 "쫌생이... 박근혜 시즌2 될 수 있다"
- [사진으로 보는 일주일] 윤 대통령, 지금 홍명보에 신경 쓸 때인가
- 의대교수들 "대통령실·정부의 휴학 승인거부 지시는 반헌법적"
- "검찰권 반납 머지 않아..." 임은정, 김건희 수사에 작심 비판
- 오바마, 경합주 방문해 해리스 지원… 대선 '승부수'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