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없다고요? 그럼 일 안 합니다”...태업 부르는 ‘열정페이’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10. 5. 09: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업무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으면, 회사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는 ‘직춘기’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
업무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으면, 직장인이 회사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는 ‘직춘기(직장생활 사춘기)’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직춘기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무에 따른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굳이 열정(열의)를 갖고 일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66.7%에 달했다. 주변 동료와 비슷한 연봉을 받는다면 굳이 ‘일을 잘해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응답도 60%를 넘어섰다. 저연령층일수록 직장 생활에서의 업무는 딱 월급만큼만 일하면 된다는 반응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였다.

다만, 보상이 확실하다면 업무는 많아도 상관없다는 인식이 많았다. 상사로부터 공정한 대우와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답한 이가 80%를 넘겼다. 업무로부터 가치 있는 성취감을 느끼고 싶고(82.8%) 업무 수행을 통해 개인적인 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얻고 싶다(76.3%)는 직장인 숫자가 많았다. 단순히 직무 수행에 그치지 않고, 업무를 통해 스스로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태도 역시 자리 잡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현재 다니는 직장에 대한 만족한다고 답한 이는 41.4%에 그쳤다. 또한 직장 생활 중 스트레스를 경험한 직장인이 대다수였으며, 빈번하게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사 유형으로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상사(42.8%, 중복응답)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업무를 잘 모르는 상사(38.9%), 팀원을 존중하지 않는 상사(35.5%)가 그 뒤를 이었다.

직장 동료·후배는 업무 능력이 떨어지고(38.8%, 중복응답), 책임을 회피하면서 변명하는 사람(36.8%)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답했다. 매사에 부정적인 태도로 업무 사기를 저하시키거나(31.7%), 업무 시간에 딴짓을 자주 하거나 불성실하게 임하는 사람(31.2%)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유형으로 꼽았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