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은 ‘최경주 효과’로 단독 선두, 최경주는 장유빈 ‘굿샷’보며 컷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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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이 대상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장유빈은 4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5000만 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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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컷 탈락 최경주, 3전4기로 본선 진출 성공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이 대상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장유빈은 4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5000만 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장유빈은 첫날 1라운드 13번 홀(파4)에서 오구 플레이로 2벌타를 받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이날 전혀 흐트러짐 없는 샷감을 과시했다.
장유빈은 “어제 경기를 끝내고 숙소에서 유튜브로 13번 홀 상황을 다시 봤다”라며 “어차피 내 실수였기에 오늘은 홀가분하게 나왔다. 오늘 13번 홀에서는 ‘벙커 쪽으로만 치지 말자’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티샷이 페어웨이 쪽에 떨어졌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2라운드 경기는 완벽했다. 티샷부터 아이언샷, 그리고 퍼트에 이르기까지 안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자신의 롤 모델인 최경주(54·SK텔레콤)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것도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장유빈은 “한국을 대표하는 레전드와 함께 경기를 했다는 게 영광이다. 사실 1라운드 3번 홀까지는 엄청 떨렸다”고 웃으며 “이틀간 최프로님과 라운드하면서 많이 배우려고 했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생겨 더 열심히 쳤다”고 했다.
그는 이어 “최프로님이 좋은 샷이 나왔을 때 ‘뷰티풀’이라고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면서 “특히 나와 같은 집게 그립을 하는 최프로님의 퍼팅 스트로크를 보면서 팁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다”고 했다.
장유빈은 “나는 퍼팅 할 때 템포가 빨라 손의 개입이 많은 편인데 최프로님은 손의 개입이 거의 없이 부드러운 스트로크를 했다. 그래서 어제 후반부터 최프로님의 퍼팅 스트로크를 따라 해봤다. 오늘 노보기는 그 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2라운드 선전 원동력을 선배의 덕으로 돌렸다.
7월 군산CC오픈 우승을 포함해 올해 8개 대회에서 ‘톱10’에 입상한 장유빈은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민규(23·CJ)가 2위로 뒤를 바짝 추격중이다. 김민규는 공동 4위(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제네시스 대상에 대해 장유빈은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한다. 욕심을 내면 스코어에 집착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경기가 무너진다. 지금은 오직 출전하는 대회서 플레이를 어떻게 풀어 나갈 지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도 18개 홀만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남은 이틀간 오늘처럼 경기하면 정말 좋겠지만 골프라는 것이 언제 어떤 상황을 맞이할지 모른다”면서 “쇼트게임 위주로 연습을 하면서 3, 4라운드를 준비할 것이다. 페럼클럽은 욕심을 내면 절대 안 되는 코스이기 때문에 욕심내지 않고 경기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2019년 대회 우승자 이수민(30·우리금융그룹)이 1타 차 2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 2017년 대회 우승자 황인춘(45)이 3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에 자리했다.
대회 2연패 및 통산 3승에 나선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는 이날 1타를 잃어 공동 15위(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에서 작년까지 3년 연속 컷 탈락한 최경주는 1타를 잃었으나 공동 39위(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로 주말 경기에 나서게 됐다.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4오버파 148타였다.
최경주는 “코스 난도가 높다. 특히 그린 위에서 플레이가 어렵다. 코스 상태가 정말 좋기 때문에 어떠한 변명도 필요 없을 것 같다”라며 “목표로 했던 컷 통과에 성공했으니 남은 이틀간 후회없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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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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