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은 우리 손으로' 오타니·야마모토, 디비전시리즈 1차전 동시 출격
오타니 쇼헤이(30·일본)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일본)가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1차전에 동시 출격한다.
LA 다저스는 6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리는 ‘2024 MLB 포스트시즌’ NL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격돌한다.
NL 승률 1위팀 다저스에 샌디에이고는 껄끄러운 상대다. 샌디에이고에 5게임 앞서 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지만,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5승8패 열세다.
2022시즌에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에 1승3패로 져 챔피언십시리즈에도 오르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다저스 선수들이나 팬들은 ‘BEAT LA!’ 구호를 외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드를 상대로 설욕에 대한 의지와 바람이 크다.
1차전 선발투수로 확정된 야마모토, 1번 타자(지명)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오타니에게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5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는 데뷔 시즌 부상으로 3개월가량 공백이 있었다. 18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3.00.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계약 규모와 야마모토라는 이름값과 비교했을 때, 결코 만족스러운 성적도 아니다.
다저스는 주축 투수들의 부상 이탈과 등판 간격을 고려해 야마모토를 1선발로 세운다. 지난해 선발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전 전패로 탈락했던 다저스는 올해도 선발진 상황이 좋지 않다.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개빈 스톤은 시즌 아웃됐고, 클레이튼 커쇼도 발가락 상태가 좋지 않아 전력 외가 됐다. 야마모토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2차전 선발 잭 플래허티).
선발진이 든든하지 못하다보니 리드오프로 나서는 오타니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오타니의 존재는 2년 전 디비전시리즈에서 철저하게 침묵했던 2번 타자 무키 베츠와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오타니는 2024시즌 159경기 타율 0.310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 OPS 1.040을 찍었다. NL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 등 최고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전인미답의 ‘50-50’을 넘어 54홈런-59도루까지 기록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한 달의 성적도 타율 0.393 10홈런 등으로 무시무시했다. 사실상 MVP를 예약한 상태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도 매우 강했다. 12경기에서 홈런은 1개 밖에 없지만, 타율 0.326(46타수15안타) 7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에서도 11타수 6안타 3타점 1도루.
무엇보다 간절히 바랐던 빅리그 포스트시즌 경기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를 통해 빅리그에 입성한 오타니는 두 차례(2021, 2023)나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에 선정되고도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 달러 FA 계약(지불 유예)을 맺고 다저스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는 1차전 선발로 딜런 시즈(14승11패 평균자책점 2.47)를 예고했다. 지난 3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시즈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 7월에는 샌디에이고 역사상 두 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시즈를 상대로 2개의 홈런을 터뜨린 추억이 있다.
한편, 김하성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시즌 아웃됐다.
지난 8월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도중 견제 귀루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MLB 데뷔 이래 첫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재활을 거쳐 복귀를 노렸지만 지난달 말 시즌 아웃됐다. 오프시즌 중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김하성은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보라스 코퍼레이션) 손을 잡고 FA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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