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th BIFF] 황정민 “‘서울의 봄’, 정치적으로 엮일까 인터뷰 안 해” (‘액터스하우스’)

이주인 2024. 10. 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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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5840=""> 액터스하우스로 부산 찾은 황정민 (부산=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황정민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0.4 jin90@yna.co.kr/2024-10-04 20:28:10/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배우 황정민이 처음으로 ‘서울의 봄’ 전두광 역에 대해 직접 생각을 밝혔다.

황정민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황정민은 “전두광(의 모델)은 익히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행했던 말도 안 되는 행위들과 광주 사태 비롯한 일련의 사건과 사고들을 저도 보고 자란 세대이다”라며 “피부로 느끼지는 못했어도 저 모르게 내 세포에 차곡차곡 쌓여있었다. 그게 이 땅을 사는 사람으로서의 역사가 제 몸, 모든 것에 있기에 아주 쉽게 (연기의) 해답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자리서 처음 밝힌다며 “전두광에 대해서 그동안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 이유는 내 한마디로 영화에 상처가 날까, 괜히 정치적으로 엮일까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정치적이지 않다. 역사책에는 몇백, 몇천년 전 이야기는 많은데 근현대사는 별로 없다. 저는 그걸 이상하게 여기며 ‘잘했든 못했든 그것도 역사인데, 왜 없지’라는 생각을 하며 자랐는데 이 영화를 관객 분들을 잘 이해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부산시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액터스 하우스는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로 올해는 배우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가 관객과 만난다.

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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