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 탓 또 화재… 남양주시 아파트 옥상, 20분만 진화

북한이 열흘 만에 오물풍선을 부양한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상공 일대에 풍선이 떠다니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남한을 향해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이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 빠른 속도로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약 2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남양주시 퇴계원읍 퇴계원리의 16층짜리 아파트 옥상에 오물 풍선이 떨어지며 불이 났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3대와 인력 8명을 동원해 약 20분 만에 아파트 옥상에 붙은 그을림과 불을 없앴다.

아파트 입주민의 대피나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옥상 주변에는 오물 풍선의 잔해물이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낙하 직후 풍선 내부의 오물과 쓰레기가 기폭제로 인해 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남 오물 풍선 관련 총 540건의 신고가 접수돼 이 중 30건을 군 당국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새벽 우리 쪽을 향해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다. 올해 들어 24번째 오물풍선이다.

빠르게 낙하하는 오물 풍선들로 인해 기물 파손이나 화재 등의 사고가 수도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김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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