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드디어 출격한다! 또또 '명단 제외'…"그러나 런던서 재활 중" 특별 관리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또다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헝가리 원정을 떠난 토트넘 홋스퍼 본진에 합류하지 않고 현재 런던에서 재활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복귀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한 특별 관리인 셈이다.
토트넘은 주말에 예정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손흥민의 출전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렌츠바로시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파페 사르와 브레넌 존슨의 득점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지난달 27일 홈에서 열린 가라바흐FK(아제르바이잔)와의 경기에 이어 또다시 승점 3점을 얻은 토트넘은 리그 3위로 올라서면서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더불어 지난달 19일 코번트리 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부터 시작된 연승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주장이자 핵심 선수인 손흥민 없이 챙긴 승리이기에 더욱 긍정적이다.
가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후반전 도중 자신의 전매특허인 페널티지역 바깥쪽에서 때리는 감아차기를 시도한 직후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허벅지 뒤쪽인 햄스트링에 무리가 온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흥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었다. 사실 토트넘에서 거의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A매치 기간마다 장거리를 비행해 대표팀에 합류, 역시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해 많은 시간을 소화한 손흥민이 쓰러지지 않는 게 더 이상할 정도다.
당장 손흥민은 지난달에도 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90분을 뛰고 곧장 한국으로 넘어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에 선발 출전해 또다시 풀타임 활약했다. 이어진 10일 오만 원정에서도 또다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에 있었고,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가 15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풀타임을 뛰었다.
이런 식의 강행군이 계속되니 아무리 철강왕인 손흥민조차 버티지 못한 것이다. 손흥민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그간 부상이 거의 없었던 선수이기 때문에 선배들에 비해 더 오랜 기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할 수 있었지만, 32세가 된 손흥민의 체력은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손흥민은 가라바흐전 다음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행히 토트넘은 주장이자 에이스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퇴장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적지에서 3-0 대승을 챙겼다.
손흥민은 이어진 헝가리 원정길에도 동행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두 경기 연속 명단에서 빠진 건 지난 2022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치르다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다행히 손흥민은 회복 훈련에 아예 참가하지 못하는 수준은 아닌 모양이다.
토트넘의 수장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데스티니 우도기는 현재 런던에 있다"며 "두 선수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을 받는 중이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우도기는 동행하지 않았지만 부상의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 하지만 그가 뛰기 힘든 상태라면 그를 데려오는 건 옳은 판단이 아니다. 라두 드라구신은 징계를 받았고, 쏘니(손흥민)는 현재 런던에서 재활 중에 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선수단에 합류해 헝가리에 왔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복귀 시기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예상은 엇갈리는 중이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의 부상 범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손흥민은 10월3일 페렌츠바로시와의 경기에서 다시 출전할 수 있지만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했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현재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0월3일에 복귀할 수 있는 상태지만,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주말까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본 것이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는 암시를 던졌다"면서 손흥민이 적어도 10월 내에는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손흥민이 10월6일, 즉 브라이턴전을 앞두고 복귀할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런던 연고지 팀을 담당하는 '풋볼 런던'의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언급한 점을 짚으면서도 손흥민의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알 수 없음(Unknown)'이라고 표기했다.
손흥민의 복귀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토트넘은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손흥민의 공백을 브레넌 존슨으로 어느 정도 메우고 있다고는 하나, 손흥민 대신 출전하는 티모 베르너의 처참한 결정력 때문에 손흥민의 빠른 복귀가 더욱 간절한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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