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목받은 그림책 ‘알사탕’, 애니메이션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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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한 알을 입에 넣으면 돌아가신 외할머니 목소리가, 또 한 알을 입에 넣으면 아빠의 방귀에 시달리는 소파의 하소연이 들려온다.
2020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드 추모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이 3D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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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한 알을 입에 넣으면 돌아가신 외할머니 목소리가, 또 한 알을 입에 넣으면 아빠의 방귀에 시달리는 소파의 하소연이 들려온다. 또 한 알 입에 넣으면 강아지 구슬이가 그간 전하지 못했던 말이, 떨어지는 낙엽이 전하는 인사가 들려온다.
2020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드 추모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이 3D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백 작가는 3일 영화 상영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GV) 행사에서 “일본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 제안받고 ‘알사탕’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게 됐다”며 “제작진이 만들어낸 새로운 창작품이 원작자로서도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토에이는 ‘프리큐어’ ‘드래곤볼’ 등을 만든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영화는 제25회 뉴욕 국제어린이영화제, 제64회 즐린 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고 시애틀 국제영화제, 시체스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한국어 더빙판은 이날 처음 공개됐다. 목소리 연기엔 배우 정성화 등이 참여했다.
제작을 맡은 토에이 애니매이션의 와시오 타카시 프로듀서는 “원작을 처음 보고 이렇게 훌륭한 그림책이 한국에 있다는 것에 감탄했고, 어린이들에게 애니메이션으로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원작의 맛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가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돌이켰다.
영화에는 원작에서 표현된 점토인형의 질감, 한국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백 작가는 “원작의 그림과 똑같은 모델링이 나올 때까지, 내가 만족할 때까지 작업해주셨고 원작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와시오 타카시 프로듀서가 한국어 공부도 하셨다”며 “배경은 물론 주인공 동동이의 교과서 등 세밀한 부분까지 영화에 적절하게 잘 표현됐다”고 말했다.
부산=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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