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만나는 LG, 첫 경기 선발은 엔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3일,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친 LG 트윈스는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차분히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일찌감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LG는 지난해 통합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TV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지켜본 LG 염경엽 감독은 KT가 승리를 거두자 구단을 통해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의 자신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준플레이오프에선 그간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LG는 지난달 30일부터 이천에서 가을야구를 준비해왔다. 주축 선수들은 시즌 내내 쌓인 피로를 풀며 컨디션을 조절했고, 1.5군급 선수들은 오전과 오후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었다. 같은 기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도 확정했다. 염 감독과 코칭스태프, 데이터팀은 수차례 회의를 통해 30인 명단을 결정했다. 투수는 13명을 가동하고, 포수는 박동원과 허도환, 이주헌 등 3인 체제로 운영한다.
5전3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는 일찌감치 낙점했다. 왼손 에이스 디트릭 엔스에게 선봉장 역할을 맡겼다. 올해 LG 유니폼을 입은 엔스는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압도적이라 부를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올 시즌 KT 상대로는 2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LG는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타격 훈련에 집중했다. 통합 우승을 달성한 지난해보다 마운드의 높이가 낮아진 만큼 타선의 힘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한다는 복안이다. 출루율 높은 홍창기가 리드오프로 나서고, 경험이 많은 김현수가 2번에서 연결고리를 맡는다. 뒤이어 오스틴 딘~문보경~오지환~박동원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서 승부를 보는 전략이다.
LG는 올해 KT를 상대로 우위(9승7패)를 보였다. 그만큼 자신감도 있다. 염 감독은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필요한 부분을 잘 점검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 훈련을 진행했다. 가을야구의 마지막 여정까지 함께 하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KT에선 오른손 사이드암 엄상백이 1차전 선발투수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엄상백은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가을야구 진출의 발판을 놓았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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