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깊고 질긴 러프에서도 샷은 ‘빛이나’…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첫날 공동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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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후원사가 주최하는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나는 3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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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 박현경 2타차 공동 4위
‘남달라’박성현 9오버파 81타 부진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후원사가 주최하는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나는 3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선 박도영(27·삼천리)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윤이나와 한솥밥 식구인 김민별(20·하이트진로)도 공동 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윤이나는 2021년 4월 프로 전향 때부터 하이트진로 로고가 달린 모자를 썼다. 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이 대회 출전은 올해가 처음이다. 오구 플레이로 1년6개월간의 투어 공백기 때문이다.
윤이나는 발목이 푹푹 빠질 정도의 깊고 질긴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 그리고 빠른 그린으로 무장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빼어난 코스 매니지먼트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승부처인 파4홀에서 드라이버 대신 페어웨이 우드 티샷을 주로 했다. 길이 15∼20㎝에 이르는 러프에 빠지지 않고 폭이 15∼20야드에 불과한 개미허리 페어웨이에 볼을 안착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는 라운드를 마친 뒤 “러프에 들어가면 그린에 볼을 올리기 힘들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처음 출전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경기가 잘 됐다. (어려운 코스에서) 버디도 4개나 뽑아냈고 파세이브를 잘 해내기도 했다. 만족한다. 남은 사흘도 오늘처럼 경기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작년 신인왕 김민별은 2번 홀(파4)을 더블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5개를 솎아내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채 1라운드를 마쳤다.
김민별은 “작년에 처음 출전해서는 후원사 대회라는 사실에 큰 부담을 느껴서인지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냥 다른 대회와 똑같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오늘은 티샷과 아이언 샷 모두 좋았다. 남은 사흘간 무조건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내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작년 상금랭킹 59위로 간신히 시드를 유지한데 이어 올해도 41위에 자리한 박도영은 보기 3개에 버디 6개를 잡아 선두에 나섰다. 그는 “티샷이 기대 이상 잘 맞은데다 퍼팅 그립에 변화를 줘 퍼팅이 따라줬다”라며 “타수를 잃지 않는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번 시즌에 3승을 거둬 상금 2위, 대상 포인트 2위인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과 거침없는 공격 골프로 인기를 끄는 황유민(21·롯데), 그리고 김민선(20·대방건설)이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시즌 3승으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은 공동 12위(1오버파 71타), 역시 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자리한 배소현(31·프롬바이오)은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18위로 2라운드를 맞는다. 배소현은 8번 홀까지 3타를 줄였으나 이후 5타를 잃는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또 한 명의 다승 공동 선두인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53위로 밀려 컷 통과에 적신호를 켰다. ‘남달라’ 박성현(31)은 200여명의 펜클럽 회원들의 열띤 응원에도 9오버파 81타로 부진했다.
여주=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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