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억 넘는 전세 거래 ‘봇물’...좀처럼 그칠 줄 모르는 전셋값 상승세 [김경민의 부동산NOW]
서울 전셋값은 지역별로는 서초구(3,808만 원), 강남구(3,661만 원), 송파구(3,042만 원), 성동구(2,917만 원) 순으로 3.3㎡당 전세 가격이 높았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봐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6월 5억 1,145만 원에서 올 6월 5억 4,425만 원으로 치솟았다.
실제로 서울 곳곳에서는 20억 원을 넘는 최고가 전세 계약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 전용 93㎡는 최근 21억 5,000만 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강남뿐 아니다.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 전용 135㎡도 25억 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고가를 뚫었다.
성동구에서는 금호동4가 ‘서울숲2차푸르지오’ 전용 84㎡가 12억 원에 새로운 세입자를 들였다. 앞서 3월까지만 해도 8억 8,000만 원에 세입자를 찾았지만 3억 원 넘게 오른 셈이다.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 전셋값은 지난 3월 9억 3,000만 원에서 최근 10억 6,000만 원으로 1억 3,000만 원가량 뛰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무엇보다 올해 남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적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1만 9,267가구 수준이다. 이 중 8월까지 공급된 물량은 1만 4,764가구에 달할 정도로 이미 대부분 물량이 입주를 마쳤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42.9로 2021년 10월(16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 사이의 수로 표시하는데, 100보다 높을수록 전세를 찾는 사람이 전세를 내놓은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빌라 전세 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계속 넘어오고 있다는 점도 전셋값 자극 요인으로 손꼽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신축 아파트 입주물량이 워낙 적은 데다 정부 대출 규제로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옮겨갈 가능성이 큰 만큼 올 가을 전세 품귀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기자 Photo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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