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문제점 많았다" 고토 코치는 왜 양석환을 돌렸을까, 통한의 5회 공격 [WC2 승부처]
배중현 2024. 10. 3. 17:30
3일 KT에 덜미 잡힌 두산, 사상 첫 WC 결정전 '업셋' 허용
WC 결정 1·2차전 모두 무득점, 2차전 5회 무리한 주루로
홈에서 주자가 아웃 당하는 최악의 상황, 자멸한 두산
결과적으로 '통한의 5회 말'이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을 0-1로 패했다. 1차전 0-4 패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영봉패로 WC 결정전 제도가 도입된 2015년 이후 사상 첫 '업셋'의 제물이 됐다. 반면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 문턱에 턱걸이한 KT는 4위 두산을 격파, 3위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르게 됐다.
지독한 '변비 야구'였다. WC 결정 1차전에서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두산의 2차전 선발 라입업은 1차전과 동일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쇄골 통증 문제로 선발 출전이 어려운 상황. 이승엽 두산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힘을 실어줬지만,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여 4회까지 안타 1개에 그쳤다. 1회와 2회, 4회는 삼자범퇴.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5회 선두타자 양석환이 좌전 안타로 출루, 포문을 열었다. 후속 강승호의 3루 땅볼로 1사 2루. 두산은 허경민이 좌전 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양석환의 주루 능력, KT 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송구 능력을 종합하면 1사 1·3루로 찬스를 이어가는 게 현실적이었다. 하지만 두산은 고토 고지 3루 코치가 팔을 돌렸고 이를 본 양석환이 홈으로 내달렸다. 결과는 아웃. 무득점에 2사 2루로 몰린 두산은 후속 김기연이 투수 땅볼로 아웃돼 득점하지 못했다.
기회 뒤에는 '위기'였다. 6회 초 선두타자 로하스의 2루타 이후 1사 3루에서 강백호의 결승 적시타로 승기를 내줬다. 6~9회까지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한 두산은 사상 첫 WC 1·2차전 무득점(18이닝)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종전 KIA 타이거즈가 보유한 WC 결정전 무득점 기록인 14이닝을 훌쩍 뛰어넘은 불명예스러운 기록. 두산의 가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시리즈 탈락 뒤 이승엽 감독은 "2패로 시즌을 마친다는 게 마음 아프다"며 "삼진이 많아서 원하는 야구가 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았다. 내년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야구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직 부족한 거 같다. 팬분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은 정말 2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WC 결정 1·2차전 모두 무득점, 2차전 5회 무리한 주루로
홈에서 주자가 아웃 당하는 최악의 상황, 자멸한 두산
결과적으로 '통한의 5회 말'이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을 0-1로 패했다. 1차전 0-4 패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영봉패로 WC 결정전 제도가 도입된 2015년 이후 사상 첫 '업셋'의 제물이 됐다. 반면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 문턱에 턱걸이한 KT는 4위 두산을 격파, 3위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르게 됐다.
지독한 '변비 야구'였다. WC 결정 1차전에서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두산의 2차전 선발 라입업은 1차전과 동일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쇄골 통증 문제로 선발 출전이 어려운 상황. 이승엽 두산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힘을 실어줬지만,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여 4회까지 안타 1개에 그쳤다. 1회와 2회, 4회는 삼자범퇴.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5회 선두타자 양석환이 좌전 안타로 출루, 포문을 열었다. 후속 강승호의 3루 땅볼로 1사 2루. 두산은 허경민이 좌전 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양석환의 주루 능력, KT 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송구 능력을 종합하면 1사 1·3루로 찬스를 이어가는 게 현실적이었다. 하지만 두산은 고토 고지 3루 코치가 팔을 돌렸고 이를 본 양석환이 홈으로 내달렸다. 결과는 아웃. 무득점에 2사 2루로 몰린 두산은 후속 김기연이 투수 땅볼로 아웃돼 득점하지 못했다.
기회 뒤에는 '위기'였다. 6회 초 선두타자 로하스의 2루타 이후 1사 3루에서 강백호의 결승 적시타로 승기를 내줬다. 6~9회까지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한 두산은 사상 첫 WC 1·2차전 무득점(18이닝)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종전 KIA 타이거즈가 보유한 WC 결정전 무득점 기록인 14이닝을 훌쩍 뛰어넘은 불명예스러운 기록. 두산의 가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시리즈 탈락 뒤 이승엽 감독은 "2패로 시즌을 마친다는 게 마음 아프다"며 "삼진이 많아서 원하는 야구가 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았다. 내년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야구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직 부족한 거 같다. 팬분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은 정말 2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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