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 27득점+권민지 리시브 효율 54.55%....GS칼텍스, 3연승으로 4강 확정
안희수 2024. 10. 3. 16:30
새 사령탑 체제를 맞이한 여자 프로배구 GS칼렉스가 컵대회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GS칼텍스는 3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3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22)으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27득점·공격성공률 55.81%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와일러와 권민지도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와의 1차전, 현대건설과의 2차전에 이어 페퍼저축은행까지 잡으며 3연승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GS칼텍스는 최근 2연속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차상현 전 감독 체제에서 트레블까지 했던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종료 뒤 그와 결별하고 이영택을 선임했다. '국내 에이스' 강소휘가 도로공사로 이적하며 공격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상황. 외국인 선수까지 모두 출전한 컵대회에서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며 다가올 V리그 2024~25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GS칼텍스 공격의 핵심은 역시 실바였다. 1세트 초반 4-11, 7점 차로 밀렸지만 연속 5득점으로 2점 차까지 추격한 뒤 16-20에선 연속 8득점까지 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실바가 해결사로 나서 25번째 득점을 해냈다.
2세트는 근소한 차이로 리드를 유지했다. 역시 실바가 상대 추격 기세가 커질 때마다 득점을 해냈다. 5점 앞선 채 20점에 진입한 GS칼텍스는 이후 갑자기 실바가 연속 범실을 범하며 고전했지만, 결국 리드를 지켜냈다.
강소휘의 뒤를 잇는 에이스 기대주 권민지는 1·2세트 각각 4점을 올리며 공격을 지원했고, 3세트는 디그와 서브 리시브를 도맡아 하며 수비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3세트 리시브 효율은 무려 80%였다. 이 경기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54.55%. 팀 사정상 미들 블로커까지 맡았던 선수지만, 이제 보직이 고정될 전망. 그의 수비력은 GS칼텍스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1차전에서 현대건설과 풀세트를 치르는 등 달라진 모습을 예고한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GS칼텍스전에선 무기력했다. 에이스 박정아가 14득점에 그쳤고, 외국인 선수 자비치는 2세트 이후 모습을 감췄다. 아시아쿼터 선수 장위는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블로킹도 4개를 기록했지만, 팀 패전에 빛이 바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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