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에 덜미 잡힌 뮌헨, 3명이 평점 최하점…KIM은?
김우중 2024. 10. 3. 09:03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패하면서 조별리그 41경기 무패 기록이 중단됐다. 같은 날 한 현지 매체는 부진한 뮌헨 선수들 3명에게 평점 최하점을 주며 혹평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 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0-1로 졌다. 올 시즌 공식전 무패 행진을 달렸던 뮌헨의 기세가 이날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자체는 뮌헨의 일방적인 공세가 주를 이뤘다. 선발로 나선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가 최근의 좋은 경기력을 여전히 이어가려 했다. 이날도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룬 김민재도 연이은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의 흐름을 차단했다.
그런 와중에도 빌라가 전반 22분 간접 프리킥 후속 상황에서 파우 토레스의 선제골로 일격을 날리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기세를 탄 빌라는 바로 3분 뒤에도 거센 역습으로 뮌헨의 뒷공간을 공략하기도 했다.
뮌헨은 29분 세르쥬 그나브리가 하프라인부터 침투해 박스 안까지 진입했으나, 패스 대신 택한 슈팅이 골대 옆으로 크게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38분에는 올리세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빌라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가 왼손으로 쳐냈다. 전반 막바지 콘라드 라이머의 슈팅 역시 마르티네즈를 피하지 못했다.
뮌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자말 무시알라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무시알라는 케인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직접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좀처럼 마르티네즈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빌라의 날카로운 역습은 후반 34분 결실을 맺었다. 파우 토레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존 듀란이 우파메카노와 경합을 벌이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나온 것을 보고 장거리 칩슛을 시도했다. 공은 절묘하게 노이어의 키를 넘기며 골망을 흔들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뮌헨은 후반 41분 마티스 텔, 레온 고레츠카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그나브리의 1대1 찬스도 마르티네즈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 케인의 직접 프리킥은 수비에 굴절돼 벗어났다. 코너킥 후속 공격 중 헤더도 마르티네즈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뮌헨은 조별리그 격인 리그 페이즈에서 쓴잔을 들이키며 2017~18시즌부터 이어온 무패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같은 날 독일 매체 TZ는 빌라전 패배 뒤 3명의 뮌헨 선수에게 평점 최하점인 5점을 매겼다. 독일 매체는 1~5의 점수로 평점을 매기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다.
가장 먼저 5점을 받은 건 수비수 우파메카노였다. 매체는 “경기 내내 불같은 플레이를 펼쳤다”며 “경기 초반에는 큰 위험을 무릅쓰고 퇴장을 피했다. 골을 내줬을 땐 중요한 경합에서 패했다. 끊임없이 안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좋지 않은 저녁이었다”고 평했다.
나머지 5점은 공격진에서 나왔다. 먼저 45분 만에 교체된 킹슬리 코망에 대해선 “코망은 완전히 그림에서 벗어났고, 엉성한 볼 간수 실수가 눈에 띄었다. 그는 드리블 성공 2회, 크로스 1회에 그쳤다. 현재 컨디션이 완전히 떨어졌다”고 혹평했다.
이어 여러 차례 찬스를 놓친 케인에 대해선 “골문 가까이 가지 못했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리 헤더를 놓치는 등 최고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평했다.
한편 김민재는 매체로부터 4점을 받았다. 매체는 “상대의 공격이 덜 공격적이어서, 빌드업 플레이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며 “몇 차례 중요한 공을 클리어링 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자신감을 되찾은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무난한 평가인 듯했지만, “그럼에도 빌라는 중앙을 통해 기회를 잡았다”며 수비진이 흔들렸다는 이유로 4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이날 86분 동안 패스 성공률 96%(73회 성공/76회 시도)·공격 지역 패스 8회·클리어링 3회·가로채기 1회·리커버리 2회·볼 경합 승리 6회 등을 기록했다.
뮌헨은 오는 7일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5 분데스리가 6라운드를 통해 만회를 노린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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