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메가 브랜드…인디 K뷰티 전성시대 [스페셜리포트]
‘구다이글로벌’.
이렇게 말하면 잘 모르겠다는 이가 많다. 그런데 ‘조선미녀’ ‘티르티르’ ‘라카’가 모두 이 회사의 K뷰티 브랜드라고 하면 “아~” 할 수 있다.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확보한 주력 브랜드 모두 2020년 이후 메가 브랜드(매출 1000억원 이상)로 급성장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스킨천사’로 유명한 크레이버까지 인수계약(SPA)을 했다. 계약서에는 연말 전에 자체 자금과 인수금융, 프로젝트펀드 등을 동원해 기업가치 3000억원짜리 회사 대주주로 등극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한바탕 ‘북새통’이다. 프로젝트펀드에 서로 참여하겠다고 나서면서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경영권과 사실상 관계없는 지분을 갖게 되는 프로젝트펀드지만 여기에 출자자(LP)로 참여하겠다는 기업, 기관투자자가 대거 늘어나 전체 인수 금액에서 펀드 비중을 늘려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단기간에 성장한 K뷰티 메가 브랜드 급증이 자리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증시에 입성, 한때 기업가치 3조원을 돌파한 사례 덕분에 요즘에는 영업이익 50억원 이상 올린 K뷰티 브랜드면 일단 투자부터 하겠다고 달려드는 국내외 VC나 자산운용사가 많다”고 귀띔한다.
메가 브랜드 얼마나 많길래?
‘리들샷’ VT, 매출 3000억 육박
국내에는 뷰티 대기업 부럽지 않은 실적을 자랑하는 인디 브랜드가 꽤 많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만 ▲브이티 2955억원(VT) ▲에이피알 2143억원(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달바글로벌 2008억원(달바) ▲고운세상코스메틱 1984억원(닥터지) ▲티르티르 1719억원 ▲더파운더즈 1433억원(아누아) ▲아이패밀리에스씨 1442억원(롬앤, 누즈) ▲구다이글로벌 1395억원(조선미녀) ▲서린컴퍼니 1156억원(라운드랩) ▲비나우 1145억원(퓌, 넘버즈인) ▲아이아이컴바인드 화장품 부문 1159억원(탬버린즈) ▲마녀공장 1050억원 등 다수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7호 (2024.09.25~2024.10.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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