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 자주포, 무인기 플랫폼…잘나가는 K방산, 미래기술 한자리에

고석현 2024. 10. 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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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2일부터 닷새간 충남 계룡대에서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에 참가해 혁신 기술을 적용한 특수차량들을 선보인다. 사진 기아

K 방산 대표기업들이 국내 최대 규모로 올해 처음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 2024)에 참가해 무인화 기술과 차세대 무기체계 등을 선보인다.

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기아·현대로템·현대위아·대한항공·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15개국 365개 업체가 이날부터 닷새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KADEX 2024에 참가했다. 이 전시회는 육군 예비역 단체인 육군협회가 주최한다. 2~4일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데이가 진행되고, 5~6일은 일반인 관람도 가능하다.

참가 기업들은 이번 전시에서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해 인명을 보호하고 안보에 기여하는 무인 장비를 대거 선보였다.

기아는 세계 처음으로 중형 표준차 5톤(KMTV)과 수소 경전술차량(ATV)의 실물을 공개하고, 소형 전술차(KLTV) 3종도 전시했다. KMTV는 수심 1m 하천을 건너는 등 험난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수소 ATV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발열·소음이 적어 적에게 노출될 위험이 낮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기아 관계자는 “군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동을 돕는 다양한 특수차들을 선보였다. 안전한 이동을 위한 군 맞춤형 특수차량 개발을 통해 군용 모빌리티의 미래 비전을 지속해서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2일 개막한 KADEX 2024에 참가해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의 4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사진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주력 제품군인 최신예 전차·장갑차 기술을 비롯해 무인화·전동화 등 미래 전투체계 비전을 제시했다.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의 4세대 모델이 대표적이다. HR-셰르파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는데, 사람을 대신해 감시·정찰·전투·이송 등 다양한 임무로 확장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밖에 인명 보호 기술이 탑재된 성능개량형 K2 전차, 차륜형장갑차 K808을 기반으로 하부 방호력을 강화한 페루 수출형 차륜형장갑차도 모형으로 공개했다.

현대위아는 경량화 105㎜ 자주포, 차량탑재형 81㎜ 박격포, 달리는 차 안에서 사격할 수 있는 ‘기동형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등을 공개했다. 경량화 105㎜ 자주포는 2.5t 트럭이 견인해서 사용해야 했던 KH178 105㎜ 곡사포의 무게를 줄이고, 자동사격통제장치 등을 보완해 소형 전술 차량에 탑재한 제품이다.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는 현재 전력화 운용 중인 81㎜ 박격포-Ⅱ를 활용한 무기체계로, 전장에 더욱 빠르게 투입할 수 있도록 소형 전술 차량에 탑재한 게 특징이다.

대한항공이 2일 열린 KADEX 2024에서 ‘블랙호크(Black Hawk)’로 불리는 군용 헬리콥터 UH-60 실제 크기 모형 등을 전시했다.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블랙호크(Black Hawk)’로 불리는 군용 헬리콥터 UH-60 실제 크기 모형과 중고도 무인기, AI 협동 무인기, 다연장 발사대를 기반으로 한 소형급 타격형 무인기 실기체 등을 전시했다. 또 저피탐 무인편대기, 수직이착륙 무인기 등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도 내놨다. KAI는 수리온(KUH)·소형무장헬기(LAH) 등 드론봇 전투체계(ARMY TIGER)와 연계한 헬기·무인기 라인업을 선보였다.

한편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은 이날 KADEX에서 ‘UH-60 헬리콥터 성능 개량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육군·공군 특수작전용 헬기의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조종실을 현대화하고 임무·항법·생존계통의 성능 개량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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