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빅리거들, 쓸쓸한 가을... 내년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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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가을야구가 막을 올렸으나, 한국인 선수들은 좌절을 견디며 내년 준비에 돌입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일(현지시각) 홈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1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0으로 이겼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타격 부진에 시달린 김하성은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2022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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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가을야구가 막을 올렸으나, 한국인 선수들은 좌절을 견디며 내년 준비에 돌입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일(현지시각) 홈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1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0으로 이겼다.
그러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하고 곧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하지만 올 시즌 내내 타격 부진에 시달린 김하성은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2022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게다가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선 상대 투수의 견제를 피해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고, 한 달 넘게 상태를 지켜보다가 결국 수술받기로 했다.
김하성은 전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팀을 돕기 위해 모든 걸 다했지만 몸이 마음과 같지 않았다"라며 "포스트시즌에 나설 기회가 있지만 그 일원이 될 수 없기에 절망적이고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와의 4년 계약이 만료되는 김하성은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조건을 위해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설 것이 유력하다.
AP 통신은 "샌디에이고는 최고의 내야수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됐다"라며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팀과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공개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되면 거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한국인 선수로는 연평균 최고 대우를 받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정후를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예상했다.
이정후는 시범 경기에서 타율 0.343의 정교한 타격을 과시했고, 정규시즌 데뷔 후 세 번째 경기 만에 1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샌프란시스코의 리드오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의욕이 과했다. 이정후는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외야 수비 도중 무리하게 공을 잡으려다가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를 크게 다쳤고, 6월 5일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쳤다.
결국 이정후는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2홈런, 15득점, 8타점, 2도루의 성적을 남기고 일찌감치 데뷔 시즌을 마쳤다.
마이너리그에서 희망을 키웠던 선수들은 끝내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KBO리그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고우석은 난타를 당하며 지난 5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고, 방출 대기를 거쳐 마이너리그 더블A 구단인 팬서콜라에서 활약했으나 기대했던 '콜업'은 없었다.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하며 미국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손목 부상 여파로 고생한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9경기 출전해 타율 0.189, 6타점으로 부진하며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만 뛴 박효준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정부와 법적 다툼을 벌이며 악재가 겹쳤고, 최지만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해 '무적 신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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