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손흥민 또 혹사?…SON 백업 500억 FW, 부상으로 '6주 추가 OUT' 가능성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주장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있는 가운데 그의 백업 공격수 윌송 오도베르가 장기간 결장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내부 소식을 전하는 폴 오키프가 2일(한국시간) 한 팔로워의 질문에 답하며 윌송 오도베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추가로 6주 이상 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도베르는 지난달 19일 영국 코번트리에 있는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코번트리와 토트넘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전반 15분경 오도베르가 홀로 햄스트링을 붙잡고 쓰러졌고 의무팀이 곧바로 치료를 위해 들어갔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그는 결국 교체돼 나왔고 바로 라커 룸으로 들어갔다.
경기 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지금 상황에서 부상 정도가 어떤지 확실하지 않다. 오도베르와 티모 베르너 모두 근육 부상으로 보이고 좋아 보이긴 한다. 같은 포지셔넹 동시에 부상이 발생했다. 우리는 그들이 어떨지 지켜볼 것이다. 분명히 오도베르의 부상은 심각해 보인다"라고 밝혔다.
2004년생 프랑스 공격수 오도베르는 파리 생제르맹(PSG) 유스 출신이다. PSG 유소년팀을 거쳐 트루아에서 프로 데뷔를 한 그는 지난해 여름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번리로 이적하면서 영국 땅을 밟았다.
최전방과 2선 전 지역을 뛸 수 있는 오도베르는 번리에서 주로 왼쪽 윙어로 많이 출전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번리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29경기 출전해 3골 3도움을 올렸다. 출전 시간도 2108분이나 뛰었다.
특히 오도베르는 지난해 10월 첼시와의 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번리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득점자로 등극했다.
번리가 2부리그로 강등된 후에도 오도베르의 활약상은 이어졌다. 오도베르는 지난 12일 루턴 타운과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4-1 대승에 일조했다.
오도베르가 어린 나이에 인상적인 활약상을 보여주자 최근 재능 있는 유망주들을 수집 중인 토트넘이 움직였다.
오는 20일 오전 4시에 레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토트넘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조용히 협상을 진행한 뒤 오도베르를 깜짝 영입하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토트넘에 따르면 오도베르와 구단은 2029년까지 유효한 계약에 합의했다. 오도베르는 토트넘에서 등번호 28번을 배정받았는데, 오도베르를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은 거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토트넘은 번리 윙어 윌손 오도베르의 충격적인 영입을 발표했다"라며 "그들은 오도베르를 데려오기 위해 기본 이적료 2940만 유로(약 438억원)와 옵션 590만 유로(약 88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열 번째 시즌을 보내면서 점점 출전 시간 조정이 필요해진 손흥민을 돕기 위해 오도베르를 영입했다.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손흥민도 지금 당장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에 백업 공격수까지 빠지면서 토트넘의 골머리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달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제외하고 모두 다 괜찮다. 쏘니는 아주 나쁜 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내일 훈련하길 원하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될지 지켜보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쏘니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윌송 오도베르가 빠지면서 우리는 선택에 제한이 있다. 히샬리송도 그 자리에서 뛸 수 있지만 빠져 있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또 "우리는 제한이 있지만, 티모 베르너와 마이키 무어는 확실한 손흥민 자리에 들어올 수 있다"라며 "데얀 쿨루세브스키도 와이드하게 뛸 수 있어 몇 가지 옵션이 있지만, 우선 쏘니가 어떤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전이 끝난 후 포스테코글루는 또 손흥민 상태에 대해 "목요일 밤부터 손흥민에게 갑자기 변화가 생겼다"라며 "맨유전에 출전할 적합한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손흥민을 제외하고 경기에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에게는 큰 타격이지만 내가 여기 있는 동안 핵심 선수들이 빠지는 일들을 꽤 많이 겪어야 했다"라며 "손흥민 없이도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적어도 10월 첫째 주에 돌아올 거라는 현지 매체 전망이 나왔지만,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급하게 복귀하러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손흥민은 A매치 기간에 요르단으로 이동해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휴식이 쉽지 않다. 맨유전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티모 베르너가 또다시 결정력 난조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히샬리송의 복귀 시점도 미지수다. 여기에 오도베르마저 6주간 더 결장한다면 왼쪽 공격수 자리에 17세 마이키 무어까지 활용되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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