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NO' 손흥민 퇴단 준비하나...토트넘, 본머스 FW '강력히' 원한다→내년 580억에 영입 추진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주저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내년 여름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시기 상 손흥민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1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의 젊은 스타는 토트넘 목표에 올랐다. 토트넘의 새로운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 본머스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후 유럽 주요 팀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기사 메인 사진에 손흥민을 내세웠다. 세메뇨가 손흥민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2000년생 가나 출신 공격수 세메뇨는 지난해 1000만 유로(약 146억원)의 이적료로 본머스에 입단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8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골 결정력과 빠른 스피드로 본머스 핵심 공격수로 활약한 세메뇨는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차헤스는 "세메뇨는 프리미어리그가 요구하는 스타일에 적응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신체적인 힘과 득점 본능이 특징인 세메뇨의 플레이 스타일은 리그 빅클럽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시장 가치가 상당히 증가하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특히 토트넘은 이 젊은 공격수에게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음 시즌 공격을 강화할 완벽한 옵션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세메뇨를 위해 4000만 유로(약 587억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 본머스가 지불한 금액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이 거래는 다가올 이적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거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토트넘 이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세메뇨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공격진 강화 때문이라면 손흥민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토트텀과 손흥민의 계약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경우 내년 여름 종료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일단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다. 1년 더 지켜본 후 그때 실력을 평가해 계속 동행을 이어갈지, 방출할지 결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영국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는 최근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2026년 이후 게약 연장을 제안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추가적인 12개월과 손흥민이 구단에 기여하지 못하는 기간을 포함하면 토트넘이 2026년 이후까지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이 실제로 손흥민을 2026년 이후에도 붙잡고 싶은지, 아니면 손흥민의 나이와 클럽의 발전을 고려할 때 2026년이 자연스러운 이별 시점이라고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토트넘 측에서 지연하는 것 같다"며 "토트넘 내부적으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결정할 때까지는 선수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고 토트넘이 손흥민의 기량을 지켜보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손흥민이 내년 이후에도 지금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1년만 연장한 후 그때 가서 상황을 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손흥민은 재계약 상황에 대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난 매우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더 신경 쓰는 것 같다"며 재계약과 관련해 토트넘과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이콥스는 "위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손흥민 입장에서는 기다리는 게임을 할 수밖에 없다. 이게 손흥민이 토트넘과 아직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라며 손흥민이 먼저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제이콥스의 발언대로라면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경우 손흥민은 2026년까지 1년 더 뛰어야 하며, 그때까지는 토트넘 측에서 재계약을 원하는지 아닌지 그 의중을 알 수 없다. 때문에 토트넘을 압박해 재계약을 따내기 위해 공개적으로 발언을 꺼낸 것이다.
아직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두고 저울질 중인 가운데 새로운 공격수로 세메뇨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제로 손흥민이 대체될 가능성이 생겼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내년 여름 바로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 그 자리를 세메뇨가 메울 수 있다. 1년 연장하게 되더라도 경험 많은 손흥민의 존재는 세메뇨가 토트넘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해볼 게 없다.
토트넘이 정말로 세메뇨를 손흥민 대체자로 여기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새로운 공격수를 원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10년 동행에 끝이 보이고 있다.
사진=피차헤스,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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