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신선한’ 변신…식료품 전면 내세워 꿀맛 매출

김경미 2024. 10. 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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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서리가 불황 돌파구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의 약진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마트들이 신선도가 중요한 식료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재편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8월 경기 용인 이마트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재개점했다. [연합뉴스]
대형마트가 그로서리(식료품) 상품군 강화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마트·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는 식료품 특화 매장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그로서리 사업을 통합하는 등 그로서리 경쟁력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1일 롯데마트·슈퍼 사업부와 이커머스 사업부 내 e그로서리 사업 조직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마트·슈퍼·창고형 할인점 등 오프라인 그로서리 사업을 담당하던 롯데마트가 온라인 롯데마트몰의 식료품 수급도 담당하게 됐다. 이커머스 사업단이 영국 오카도와 추진해온 통합 솔루션 구축 작업도 롯데마트로 이관된다.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으로만 식료품을 판매하는 오카도는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수요를 예측하고 배송 처리 속도를 높이는 등 물류 효율을 향상시켰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2년 11월 오카도와 협약을 체결하고 포장·배송·배차 시스템에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 수도권과 부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국 6곳에 오카도 플랫폼을 적용한 자동화 물류센터(CFC)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내 농산물 코너. [사진 롯데쇼핑]

롯데쇼핑 관계자는 “그로서리 상품은 신선도와 품질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상품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의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중심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을 통합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통합의 목적”이라며 “매입 규모 확대에 따른 상품 조달력과 상품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그로서리 특화 매장을 구축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8월 죽전점 매장을 그로서리를 강화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재개장했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공산품 품목을 줄인 대신 신선식품과 도시락·샌드위치 등 델리 상품을 140여종 추가해 전면에 배치했다. 축산 매대(33m)와 회 코너(15.3m)는 전국 이마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그 결과 과일(22%)·채소(27%)·델리(37%)를 비롯해 축산(15%)·수산(39%) 등 그로서리 품목 모두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거뒀다.

홈플러스도 기존 매장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대구 칠곡점에 31번째 메가푸드마켓을 선보였다. 리뉴얼 매장은 재개점 첫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대형마트들은 불황으로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신선식품뿐 아니라 즉석식품과 간편식품 품목도 확대하고 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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