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염원을 담아' DMZ 오픈 국제음악제 11월 개막

박병희 2024. 10. 1. 2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DMZ(비무장지대) 오픈 국제음악제는 DMZ의 어두운 역사를 넘어 생태와 평화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임미정 DMZ 오픈 페스티벌 총감독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DMZ 오픈 국제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제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오는 11월9~16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다.

올해 11월 DMZ 오픈 국제음악제에 맞춰 대형 학술 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MZ(비무장지대) 오픈 국제음악제는 DMZ의 어두운 역사를 넘어 생태와 평화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임미정 DMZ 오픈 페스티벌 총감독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DMZ 오픈 국제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제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오는 11월9~16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다. DMZ 오픈 국제음악제는 지난 5월부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DMZ 오픈 페스티벌'의 마지막 행사다.

올해는 경기도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탄약고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별도의 음악회도 열어 평화의 의미를 더 깊이 되새기고자 한다. 탄약고 시리즈 음악회는 다음달 5일부터 11월11일까지 매 주말마다 개최된다.

DMZ 오픈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DMZ는 인간의 발길이 오랫동안 닿지 않으면서 생태가 잘 보존돼 환경 파괴가 심각한 오늘날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생태학자인 최 교수는 "경기도에서 DMZ 오픈 페스티벌 사업을 시작할 때 위원장을 맡아달라 그러는데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응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최재천 DMZ 오픈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리 우도비첸코, 임미정 DMZ 오픈 페스티벌 총감독 [사진 제공= 경기문화재단]

최 교수는 DMZ의 생태학적 중요성을 문화의 힘을 통해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늘 DMZ 관련 포럼에 참여하고 학술적으로는 DMZ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거듭하지만 이것을 국민들과 어떻게 공유할 것이냐의 문제가 늘 따른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이 예술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아무리 과학 논문을 써도 동료 연구자들 한 열 명 정도가 읽으면 아주 좋은 논문 축에 속한다. 그런데 정말 좋은 연주는 수십 만이 공유할 수 있다."

올해 11월 DMZ 오픈 국제음악제에 맞춰 대형 학술 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올해 DMZ 오픈 국제음악제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최영선, 윤홍천, 소프라노 박혜상, KBS교향악단, 프랑스 리옹 실내악 콩쿠르 우승자 아레테 콰르텟, 호주 멜버른 콩쿠르 우승자 리수스 콰르텟 등이 참여한다.

올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리 우도비첸코도 함께 한다. 우도비첸코는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의미가 남다르다. 우드비첸코는 11월13일 피아니스트 윤홍천과 듀오 콘서트를 하고 16일 폐막 공연에도 참여한다. 그는 지난달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한국에서의 공연을 마쳤고 오는 11월 음악제를 위해 다시 입국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페스티벌이 평화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만큼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평화 증진을 위한 이 페스티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