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맞이한 9회 타석...'202호 안타' 레이예스, 서건창 넘어 단일시즌 최다 신기록 달성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례이예스(30)가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레이예스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롯데가 4-1로 앞선 9회 초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재열로부터 적시 좌전 안타를 쳤다. 

이 안타는 레이예스의 시즌 202번째 안타였다. 그는 앞선 5회 초 2사 2루에서 NC 선발 투수 이재학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서건창(KIA 타이거즈)이 2014시즌 최종전에서 세운 종전 단일시즌 최다 안타(201개)와 타이기록을 세웠고, 9회 안타 1개를 추가하며 새 역사를 썼다. 

1회와 3회 두 타석에서 모두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재학에게 고전했던 레이예스는 5회 초구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놓치지 않고 공략해 대기록 달성이 발판을 만들었다. 5회 타석에서 범타에 그치면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7회 타석에서 다시 범타로 물러난 레이예스를 롯데 동료들이 지원했다. 2-1, 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9회 공격이 6번 타자 정훈부터 시작됐지만, 박승욱이 볼넷, 고승민이 투런포를 치며 레이예스에게 타석 기회를 줬다. 레이예스는 낯선 투수를 상대했지만, 2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결국 202번째 안타를 채웠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롯데에 입성한 타자다. 정규시즌 내내 꾸준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3할5푼대 타율을 유지했다. 외국인 타자가 전 경기에 출전하는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주며 새 역사를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