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2024시즌, 박수 받고 떠난 레전드 추신수·정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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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린 올해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추신수(SSG 랜더스)와 정우람(한화 이글스)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2024시즌 KBO리그 정규리그가 1일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최종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05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16시즌간 활약한 추신수는 가장 성공한 한국 타자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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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린 올해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추신수(SSG 랜더스)와 정우람(한화 이글스)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2024시즌 KBO리그 정규리그가 1일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최종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에는 한국 야구의 대들보로 활약했던 추신수와 정우람이 은퇴를 선언하고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선수 모두 홈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추신수는 지난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회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했다. 시즌 내내 어깨 통증에 시달렸던 그는 팀의 5위 결정전 진출이 걸린 탓에 이날 출전이 불투명했다. 다행히 SSG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덕분에 홈팬들 앞에 설 수 있었다.
땅볼을 친 뒤 더그아웃에 돌아온 추신수는 이숭용 감독의 깜짝 꽃다발을 받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관중석에선 아내 하원미씨와 딸이 소희양이 눈물을 훔쳤다. 한국 야구사를 새롭게 쓴 추신수의 현역 마지막 경기였다. 추신수는 “기회가 된다면 뒤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16시즌간 활약한 추신수는 가장 성공한 한국 타자로 통했다. MLB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961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2021년부터는 KBO리그에서 439경기에 나와 타율 0.263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51도루 266득점을 올렸다. 42세인 그는 안타, 타점, 홈런, 도루 등 주요 부문에서 최고령 기록을 싹 갈아치웠다.
‘철인’ 정우람은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NC를 상대로 치른 통산 1005번째 경기를 끝으로 마운드를 떠났다. 불펜 투수였던 그는 고별전에서 생애 첫 선발 투수로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했다. 마운드로 모여든 동료 선수들과 포옹한 뒤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우람은 은퇴사에서 “대전의 최고 명물은 한화 이글스 팬분들이라고 말해왔다. 사랑하고 감사했고 행복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정우람은 1군 통산 977⅓이닝 64승 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거뒀다. 그의 1005경기 출전은 KBO리그와 아시아(단일리그 기준)를 통틀어 투수 최다 기록으로 남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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