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우리 생애 나날들' 주역, 호게스틴 별세… '이 암' 발병이 원인
지난 29일(현지시각) 유가족은 '우리 생애 나날들' 공식 계정을 통해 드레이크 호게스틴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의 사인은 췌장암으로 알려졌다. 호게스틴의 유가족은 "(드레이크 호게스틴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을 때, 인생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병과) 싸운 후, 사랑하는 사람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같은 날 외신 피플 보도에 따르면 드레이크 호게스틴은 생일을 하루 앞두고 28일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게스틴은 지난 1986년 '우리 생애 나날들'에 처음 출연해 약 40년간 극 중 존 블랙 역을 맡았다. '우리 생애 나날들'에 4200편 이상 출연하며 미국 베테랑 배우로 널리 알려졌다.
호게스틴이 겪은 췌장암은 발견이 늦어 생존율이 낮은 위험한 암이다. 3~4기가 다 된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아지는데, 그러려면 배변 후 대변을 유심히 관찰해보는 게 좋다.
◇변에 기름기 많고, 잘 안 씻겨 내려가
췌장암이 있으면 지방변을 보기 쉽다. 지방변은 체내에서 제대로 소화·흡수되지 못한 지방이 대변에 끼어 있는 걸 말한다. 지방이 섞인 정도에 따라 색깔에 차이는 있지만, 대개 희거나 은색, 회색빛을 띤다. 기름이 둥둥 떠 있을 때도 있다. 설사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부분 악취가 심하다.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변기 물을 내려도 변이 쉽게 씻겨나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열량이 높은 고지방 식단으로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반복된다면 췌장이나 담도질환 때문일 확률이 크다.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지방 분해를 돕는 소화효소가 잘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으면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난다는 특징도 있다. 몸의 지방 소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이 많은 햄버거가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고, 지방 함량이 높은 아보카도와 견과류도 마찬가지다. 피자 역시 췌장이 손상된 환자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복통은 췌장암과 급성 췌장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런데 췌장 위치가 등에 가까이 있어 복통과 함께 등 쪽으로 통증이 같이 올 수 있다. 복부 통증이 몇 주 지속되며 소화불량, 식욕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저하, 체중감소 등이 동반되면 췌장암의 징후일 수 있다.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黃疸)도 의심 증상이다. 체내에 남은 빌리루빈 색소가 원인이다. 보통 췌장암이 많이 진행됐을 때 황달이 발생하지만, 처음부터 암이 담즙이 담도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위치에 생기면 병 초기에도 황달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담즙이 정체되면 담즙 속에 함유된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피부, 눈 등에 쌓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피부가 가려운 증상이 생기거나 콜라나 흑맥주 비슷한 갈색 소변을 보기도 한다.
◇꾸준히 운동하고 고열량 음식 피해야
췌장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적 절제를 한다. 보통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진행한다. 절제 가능한 췌장암은 일차적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수술 이후 보조적 항암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표적 치료제나 면역 치료제 등이 개발돼 췌장암의 유전자 발현에 따라 선택적으로 투여되기도 한다.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금주와 금연은 물론, 췌장에 좋은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췌장에 좋은 과일이나 채소로는 마, 고구마, 우엉 등이 있다. 또 일상 생활에서 꾸준히 운동하고 고지방 및 고열량 음식를 피해야 한다. 비만이나 당뇨병이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만성 췌장염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약도 안 듣는 췌장암, 항암제 내성 원리 확인
- 췌장암 전이 일으키는 체내 단백질 발견
- 65~80년도 태어난 X세대, 여성은 췌장암 위험… 남성은?
- 용인세브란스병원, 외국인 환자 진료 위한 국제진료소 개소
- ‘노노(老老) 간병시대’… 고령화 되는 요양 보호사 괴롭히는 질환은?
- 경제·환경·건강 등 걱정 수준 심각… 성인 5명 중 1명 '사회불안장애'
- 당뇨, 유전만큼 중요한 후천적 관리… '생활습관'이 결정적
- '감기엔 비타민C'… 정설처럼 믿었는데 아니라고?
- [아미랑] 소아암 환자,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으로 초대합니다 外
- [밀당365] 만두 포기할 수 없을 때 ‘두부밥 만두’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