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맞불훈련 발표'는 말뿐?…필리핀군 "그런 훈련 관측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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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필리핀 등의 합동 군사훈련에 대응해 중국군이 훈련했다고 발표했지만, 그런 훈련이 현지에서 관측되지는 않았다고 필리핀군이 밝혔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군 대변인인 로이 빈센트 트리니다드 해군 준장은 중국군 발표와 달리 지난 28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주변에서 중국군이 훈련하는 모습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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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최근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필리핀 등의 합동 군사훈련에 대응해 중국군이 훈련했다고 발표했지만, 그런 훈련이 현지에서 관측되지는 않았다고 필리핀군이 밝혔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군 대변인인 로이 빈센트 트리니다드 해군 준장은 중국군 발표와 달리 지난 28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주변에서 중국군이 훈련하는 모습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리니다드 준장은 "우리는 그들(중국군)의 존재를 감시했다"면서 "(스카버러 암초) 근처에서 어떤 훈련도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위협적이지 않았고 어떤 공격적인 기동도 보이지 않았다"며 "그들은 프로다운 태도로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때로는 자국 내 반발을 의식해 스스로 약하게 보이지 않도록 이런 발표를 할 뿐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8일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성명을 통해 "해군과 공군을 조직해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정찰, 조기경보, 해상 및 공중 순찰 등 정기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남부전구는 성명에서 미국 등 5개국 남중국해 합동훈련을 겨냥해 "이 지역 외의 개별(특정) 국가들이 남중국해에서 문제를 조장해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미국·호주·일본·뉴질랜드·필리핀 등 5개국이 같은 날 남중국해 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자 이같이 발표했다.
5개국 합동훈련에는 미군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USS 하워드'와 필리핀군 군함 2척, 호주·일본·뉴질랜드 각 1척씩 총 6척의 군함이 참가했다.
또 호주 공군 P-8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와 미군 헬기 2대, 필리핀군의 AW109 헬기도 참여했다.
5개국 중 뉴질랜드는 최근 필리핀과 안보협력을 강화함에 따라 필리핀 일대 합동 훈련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해군 군함 2척이 합동 훈련 군함들을 쫓아다녔지만, 약 0.91∼7.4㎞가량 거리를 두고 따라다녀서 훈련을 방해하지는 않았다고 필리핀군은 설명했다.
한편, 중국 해양조사선과 중국 선박 6척이 1주일째 필리핀 서부 팔라완섬 일대의 필리핀 EEZ 안을 배회하고 있다고 남중국해 해양 활동 감시 프로젝트 '씨라이트'(SeaLight)의 레이 파월 국장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에 필리핀은 해경선 1척과 해군 군함 3척을 보내 대응 중이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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