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2기 발표] '손흥민 부상' 어쩌면 대표팀 차세대 윙어 낙점할 좋은 기회

김희준 기자 2024. 9. 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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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흥민 부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전화위복으로 삼아야 한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손흥민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손흥민은 그 자체로 수비를 끌어들일 수 있는 선수로 대표팀 다른 선수들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왼쪽 윙어는 연계가 좋은 이재성, 설영우 등과 함께할 가능성이 높은데, 마찬가지로 연계 플레이에 일가견이 있는 배준호가 함께한다면 대표팀이 이전보다 차근차근 올라가는 공격 전개를 통해 확실한 공격 기회를 만들 만한 상황을 많이 조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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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황희찬(이상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흥민 부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전화위복으로 삼아야 한다.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명단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홍명보호는 10월 10일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15일 한국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10월 A매치를 앞두고 부상 악재를 맞았다. 지난 2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활약하던 중 불편함을 느껴 교체 신호를 보냈다. 햄스트링에 피로를 느낀 걸로 확인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에는 나오지 않았으며 A매치 전 마지막 리그 경기 출장 여부도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손흥민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주장이라는 상징성과 경기 내 존재감 때문에 요르단, 이라크와 중요한 일전을 앞둔 상황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관련해 "손흥민의 출장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 소통했다. 본인이 호전이 있다고 느꼈다. 지금 당장 경기를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손흥민 선수가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할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그랬고, 많은 이가 바랄 거다. 그러나 나는 선수를 무리시켜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지는 않다. 혹시라도 뛰지 못할 경우에는 플랜 B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만약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나설 수 없다면 홍 감독은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고민을 해야만 한다. 손흥민은 그 자체로 수비를 끌어들일 수 있는 선수로 대표팀 다른 선수들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결정력도 훌륭해 9월 오만 원정에서 보여준 결승골처럼 어려운 순간 해결사로 나설 수 있는 선수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울 가장 유력한 선수는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턴원더러스에서 출장에 어려움을 겪지만, 대표팀에서는 분명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지난 오만전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슈팅이 좋고 대표팀에서 가장 저돌적인 선수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낼 수 있다. 2선에서 너른 활동량으로 전 지역을 커버하는 이재성, 유려한 발기술로 기회 창출에 능한 이강인 등과도 역할 분배 측면에서 이상적 조합이다.


배준호(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엄지성(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홍 감독은 손흥민 결장을 새 얼굴 실험의 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왼쪽 윙어를 소화할 수 있는 배준호와 엄지성이 모두 포함됐다. 두 선수는 각각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스토크시티와 스완지시티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배준호는 간결한 패스와 기술적인 드리블이 강점이다. 왼쪽 윙어는 연계가 좋은 이재성, 설영우 등과 함께할 가능성이 높은데, 마찬가지로 연계 플레이에 일가견이 있는 배준호가 함께한다면 대표팀이 이전보다 차근차근 올라가는 공격 전개를 통해 확실한 공격 기회를 만들 만한 상황을 많이 조성할 수 있다.


엄지성은 강력한 킥과 속도감 있는 드리블이 강점이다. 올 시즌 스완지에서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장했고, 최근에는 가장 자신있는 왼쪽 윙어로 나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명단발표 직전에 있던 브리스톨시티와 경기에서도 전반 15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도우며 주가를 높였다. 엄지성은 황희찬과 배준호의 중간쯤 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어 역시 대표팀에 의외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다.


홍 감독은 관련해 "손흥민 포지션에는 여러 선수가 플레이할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10월 A매치 훈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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