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라크 맞대결 용인미르스타디움 "현재 잔디 매우 좋음"
[용인시민신문 김정윤]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축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K리그2 수원삼성블루윙즈가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가운데, 손흥민과 김민재를 필두로 하는 남자축구대표팀 A매치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 북중미월드컵 예선전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미르스타디움 전경./사진제공 용인시. |
ⓒ 용인시민신문 |
10월 15일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은 애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잔디 상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대한축구협회는 용인특례시와 협의한 끝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용인시민페스타와 K리그2 경기로 인해 잔디 상태를 우려했지만, 용인시는 A매치가 확정됨에 따라 용인시민페스타 개최 때 잔디 출입을 막고 관중석을 활용해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또한 9월 25일, 10월 6일 K리그2 경기가 진행되지만 경기 후 잔디가 원상태로 회복하는 데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게 축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3만7000석의 수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프로팀 외에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곳이 없어 인근 수도권 구장에 비해 잔디 상태가 양호하다.
2021년 도쿄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과 지난해 여자축구대표팀의 A매치도 성공적으로 개최된 바 있어 국제경기를 치르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교통 문제는?
여전히 '교통' 문제는 지적되고 있다. 일부 축구팬들은 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소식에 불만을 표출하며 "교통이 안 좋기로 유명하다"는 등의 혹평을 내놨다.
그러나 교통 문제는 단순히 미르스타디움에서만 겪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스포츠 이벤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통적인 이슈다.
수원시의 경우 지난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와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 교통 체증이 심각해 경기 시작 전후 2시간 동안 이동시간이 평소보다 3배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잔디 보수로 인해 수원삼성이 미르스타디움으로 잠시 둥지를 옮기자 일부 수원 시민들은 교통 체증이 해소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르스타디움은 900면의 주차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인근 수원월드컵경기장(4만2542석)의 2057면에 비해 현저히 적어 개인 차량으로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주차난 우려도 있다.
용인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A매치 당일 경기장을 찾는 축구팬들을 위해 시청 등 공공기관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측면에서도 경전철-삼가역에서 미르스타디움까지 도보로 약 15분이 소요돼 양호하지만, 경전철의 수용 인원이 적어 배차 간격을 줄이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용인시는 프로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 기흥역과 용인시청을 거점으로 약 20~35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경기가 열리는 시간대 전후로는 경전철 배차 간격을 6분에서 3분으로 줄여 운행하고 있다.
용인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안전 관리 노하우 배우는 중, 잔디상태 양호"
용인시 관계자는 "이번 A매치는 많은 축구팬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안전을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안전 관리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며 "현재 잔디 상태가 매우 좋은 만큼, 이번 A매치를 시작으로 미르스타디움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문제와 직결돼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가 용인에서 열리는 만큼 대한민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용인 경기상황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번 경기가 용인을 널리 알리고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므로 시민과 함께 경기가 잘 치러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