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우스, 김민재 혹평에서 180도 돌아섰다 "센터백들, 콩파니와 함께하자 제 궤도로"

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 레전드이자 '독설가'로 유명한 방송인 로타어 마테우스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에 대해 호평으로 돌아섰다.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경기를 가진 바이에른뮌헨이 바이엘04레버쿠젠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바이에른은 컵대회 포함 전승 행진이 끊겼다. 4승 1무로 여전히 분데스리가 선두는 유지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리그 3승 1무 1패가 됐다.

바이에른이 상대에게 슛을 단 3회 허락할 정도로 우세한 경기를 했다. 그 중심에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센터백 콤비가 있었다. 특히 김민재는 우파메카노 뒤로 공이 가끔 빠질 때도 이를 다 커버해 주는 예측력과 확실한 경합 성공률을 보여줬다. 레버쿠젠은 거의 공격을 하지 못했고, 유일한 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환상적인 중거리 슛이었다.

경기 후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한 마테우스는 "이 바이에른은 내가 이제까지 본 바이에른 중 최강이다. 개인적으로는 펩 과르디올라 시절보다도 강하다. 왜냐면 공을 옆이나 뒤로 돌리지 않고 계속 앞으로 투입하기 때문이다. 더 약한 팀인 디나모자그레브나 홀슈타인킬 상대로만 나오는 게 아니고 레버쿠젠 상대로도 나왔다. 이 지배력, 이 단합력, 이 응집력이 모두 발휘됐다"며 바이에른의 강력함에 대해 극찬을 늘어놓았다.

이어 "두 센터백이 지난 7, 8개월 동안 비판받은 건 그럴 만했지만, 뱅상 콩파니가 그들을 제 궤도에 올려 놓았다. 다시 바이에른 경기를 보는 게 즐거워졌다"며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시절과 비교하면 팀 경기력이 향상됐다고 이야기했다.

마테우스는 좌충우돌하는 독설가로 유명하며, 방송에서 자극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는 편이다. 바이에른이 잘 할 때는 다소 호들갑스러운 칭찬을, 비판할 때는 유독 강한 표현을 쓴다. 이는 원래 성격과 더불어 방송에서 요구하는 캐릭터에 맞춘 면도 있다.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벵상 콩파니 감독(왼쪽), 김민재(왼쪽에서 두번째,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번 시즌 초까지 김민재에 대한 비판에 적극 동참한 것도 마테우스였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볼프스부르크 상대로 수비 불안을 보이다 겨우 승리한 뒤 "처음부터 김민재의 이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레버쿠젠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김민재에게 경기 MVP 선정과 더불어 평점 2.0을 부여한 데 이어 마테우스도 인정하는 멘트를 했다. 김민재의 현재 경기력은 토를 달기 힘들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