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역 또 찾은 김정은 "최단기간에 최상 수준 살림집 완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 수해가 발생한 평안북도 지역을 또다시 찾아 “최단기간 내 살림집(주택) 건설을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고 수해 지역 인민들이 행복의 보금자리를 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위원장이 전날 조용원·이일환 당 비서와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함께 평안북도 홍수 피해 지역의 복구 건설사업을 현지에서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수재민들의 아픔을 하루빨리 가셔주고 피해지역의 생산 및 생활 질서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문제는 현시기 우리 당과 정부 앞에 나서는 최급선무적인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 복구 사업은 단순히 자연재해의 후과를 가시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당의 원대한 지방 발전 강령을 실현하는 중차대한 공정”이라며 “건설물의 질을 철저히 보장하는데 언제나 첫째가는 힘을 넣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야전복을 입고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건설자들은 맨손으로 돌이나 나무를 옮기면서 공사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수해 지역 내 살림집 건설 현장을 돌아보고 현장에 투입된 군인 건설자들과 청년돌격대원들을 “영예로운 투쟁의 앞장에 선 전위투사”라고 추켜세우고, 이들의 생활 조건 보장을 위해 당적으로 중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섬 지역 제방 공사 상황도 살폈으며 공사 자재ㆍ설비 수송 문제, 마감 시공의 질적 제고, 주택지구 주변 환경 정리와 원림 조성 사업 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지침을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압록강 유역 대규모 홍수로 평안북도, 자강도 등에서 큰 피해를 본 북한은 해당 지역 주민들을 수도 평양에서 생활하게 하고 두 달째 수해 복구에 전력을 쏟고 있으나 아직 복구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수해 현장 방문은 지난 7월 28일, 8월 8∼9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현지 지도는 복구 사업에 투입된 군인과 청년들 사기를 북돋아 주면서도 주택 건설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을 독려해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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