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골드라인 ‘전동차 5대 추가 투입’…“지옥철 불명예 사라진다”

김포시, 배차 간격도 증차 전 3분 30초→ 2분 30초로 1분 단축”

‘지옥철’ 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 김포 골드 라인이 추가 증편, 출퇴근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김포시는 30일 첫 차부터 김포 골드라인에 전통차 5대를 추가로 투입, 배차 간격을 증차 전 3분 30초에서 2분 30초로 1분 단축했다고 밝혔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날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도를 확인하기 위해 첫 차인 5시 26분 양촌역에서 탑승, 김포공항역까지 출근길 현장 점검을 했다.

시는 오는 2026년 말까지 추가로 5개 편성 증차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2분 10초로 전국에서 가장 짧은 배차간격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불편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현장 점검은 배차간격 단축과 추가투입 완료를 축하하는 의미로 새롭게 출범한 김포골드라인 SRS가 생일을 맞은 시민 2명과 골드라인 관련 사연 신청자 2명을 각각 선발해 탑승했다.

시는 포수와 포미 캐릭터로 꾸며진 신규 전동차를 타고 골드라인에 대한 궁금증 해결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나누는 작은 이벤트도 진행했다.

함께 탑승한 시민들은 “숨막힐 걸 알지만 출근시간을 맞추기 위해 억지로 몸을 밀어 넣어야 했던 경험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며 “배차 간격이 짧아져 다음 열차가 바로 오니 조급함이 줄어 한결 편안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한 시민은 “골드라인 혼잡률 완화와 김포시민의 안전을 위해 시장이 직접 발로 뛰고 계신 것을 기사로 잘 보고 있다”며 “서울지하철 김포연장도 김병수 시장 이라면 믿고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수 시장은 “이번에 완성한 배차 간격 2분 30초도 사실 전국 지하철 대비 아주 짧은 시간에 해당되지만, 워낙 혼잡률이 높다 보니 시민이 근본대책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동차 증차사업 또한 단기 대책에 불과하지만 혼잡률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서울 지하철 5호선을 비롯해 서울지하철 김포연장에 더욱 집중해 빠르고 편리한 시민의 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포골드라인 운영사는 최근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에서 현대로템의 자회사 '김포골드라인SRS'로 변경됐다.

앞선 운영사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 회사는 지난 4월 김포시와 협약을 체결한 뒤 업무 인수인계 절차를 밟았고, 당일부터 5년간 김포골드라인 운영·유지관리 업무를 맡게 된다.

이 회사는 계속 근무 의사를 밝힌 기존 운영사 직원들의 고용을 모두 승계했다. 새 운영사 전체 직원 266명 중 238명이 기존 운영사에서 소속을 옮긴 인원이다.

2019년 9월 개통 이후 철도 운영을 맡아온 서울교통공사는 철수 뒤 기존 운영사 법인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사의 모회사인 현대로템은 김포골드라인 전동차를 제작한 곳이어서 철도 운영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김포시는 기대하고 있다.

신규 골드라인 운영사는 이번 증차사업 완료 축하와 새롭게 출범하는 운영사 홍보를 위해 다양한 SNS이벤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