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혹사 논란’에도…배려 없었던 홍명보, 이번에는 다를까

김희웅 2024. 9. 30. 06: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yonhap photo-7056=""> 홍명보 감독 ‘쏘니, 고생했어’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0 대 0으로 경기를 마친 후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2024.9.5 saba@yna.co.kr/2024-09-05 22:07:59/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손흥민(토트넘)은 지쳤다. 그럼에도 뛰어야 한다. 그의 숙명이다.

손흥민은 이달 열린 A매치 2연전(팔레스타인·오만)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 활약했다. 수년 전부터 ‘혹사 논란’에 시달리고 있지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휴식을 부여하지 못했다.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았던 터라 가장 강력한 창인 손흥민을 빼기 어려웠다.

시차 적응, 컨디션 조절도 제대로 할 시간이 없었던 손흥민은 이후 오만으로 넘어가 또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주장인 손흥민은 영국에 돌아가서도 쉴 틈 없는 9월을 보냈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또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한다. 내달 10일 열릴 요르단과 원정 경기, 그 닷새 뒤에는 한국에서 이라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에는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의 나이와 몸 상태를 고려해 출전 시간을 조절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카라바흐전에서 쓰러진 손흥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27일 카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컨디션에 이상을 느끼고 71분만을 소화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약간 피곤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30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현지에서도 화두였다. 손흥민의 적잖은 나이, 지금껏 소화한 일정을 고려하면 대표팀에서도 수년 전부터 불거진 혹사 논란을 이제는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

비단 손흥민뿐만 아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대표팀 핵심 선수들도 수 년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앞으로도 ‘혹사’ 논란에 시달릴 것이 분명하다. 대표팀에서도 조기에 체력을 안배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yonhap photo-5265=""> 오만전 앞둔 손흥민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7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으로 입국하고 있다. 2024.9.7 dwise@yna.co.kr/2024-09-07 18:07:40/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물론 월드컵 출전 티켓을 얻기 위해 대표팀 핵심 선수를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 최선의 방법은 이들을 선발로 활용하더라도 이른 시간에 승기를 굳히고 벤치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이달 홍명보호가 치른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2차전을 보면 주전 선수들의 이른 휴식은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 3·4차전 상대인 요르단과 이라크가 더 까다로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결국 홍명보 감독의 선수단 운영 능력이 중요하다. 앞서 1승 1무를 거둔 터라 선발 라인업을 과감하게 바꾸긴 어려워도 교체 카드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