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술 생각” 애주가와 알코올 중독자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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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밥상에 술이 빠지지 않는 사람도, 냉장고에 각종 술을 수집해두는 게 취미인 사람도, 한 번 먹을 때 소주 세 병은 거뜬한 주당도 있다.
반면, 알코올 중독은 심리적, 신체적으로 술에 의존하게 돼 술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게 된 상태를 말한다.
알코올 중독자는 술을 줄이라는 주변의 압박을 받고 있거나 술을 줄일 필요성을 본인 역시 느끼면서도 술을 줄이기를 보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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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조절 못 할 때 알코올 중독 의심
단순히 술을 좋아하는 것과 알코올 중독을 구분하는 핵심은 음주 횟수나 주량이 아니다. '술에 대한 조절 능력이 상실되었는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애주가는 술을 조절하며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술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거나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술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
반면, 알코올 중독은 심리적, 신체적으로 술에 의존하게 돼 술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게 된 상태를 말한다. 알코올 중독자는 술을 줄이라는 주변의 압박을 받고 있거나 술을 줄일 필요성을 본인 역시 느끼면서도 술을 줄이기를 보류한다.
만약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면 다음 11가지 항목을 점검해보자. ▲술을 의도했던 것보다 많이 마심 ▲술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지만 실패함 ▲술을 구하거나 마시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냄 ▲술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음 ▲반복적인 음주로 인해 직장, 학교, 가정에 문제가 발생함 ▲술로 인해 대인관계 문제가 생김 ▲음주로 인해 직업, 여가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이게 됨 ▲건강 악화에도 술을 끊지 못함 ▲술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문제가 생겼음에도 술을 끊지 못함 ▲술을 마시는 양이 점점 늘어남 ▲술을 마시지 않으면 금단증상(불안, 불면, 손 떨림, 경련, 블랙아웃, 환각 등)이 발생함. 이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알코올 중독일 가능성이 크다.
알코올 중독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몸 건강에도 많은 악영향을 준다.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간세포에 염증을 일으켜 간염이나 간경화 등 간질환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우리 몸의 모든 장기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음주 후 사고 등으로 인한 외상 또한 자주 일으킨다.
알코올성 치매도 알코올 중독이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 중 하나다.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말을 유창하게 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뇌의 위축이 발생하며, 과도한 음주에서 치매 위험도가 증가한다.
◇집에 있는 술 정리하고 다른 활동 시작을
술을 먹고 싶은 생각이 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우선 스스로 언제 술 생각이 나는지를 파악하고, 집에 있는 술이나 빈 술병을 치우는 게 좋다. 이후 음주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 활동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술 대신 마실 수 있는 음료나 음식을 먹거나, 운동 등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다. 술 생각이 나면, 이런 대체 활동을 했을 때의 좋은 점을 떠올려 보고, 반대로 술을 마시게 되었을 때 부정적인 점을 떠올려 본다. 평소에는 금주의 필요성에 대해 스스로 계속 되뇌어 보는 게 좋다.
한편, 알코올 중독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질병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알코올 중독이 의심되면 우선 내외과적 합병증에 대한 혈액검사를 포함한 기본검사를 시행하고,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한다. 심리검사도 진행한다.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이 동반된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치료 초반 1~2주는 금단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고용량 비타민과 안정제를 복용하면서 해독치료를 한다. 이후에는 유지치료를 하는데 음주에 대한 갈망을 줄여주는 항갈망제를 복용하고, 동기유발치료, 단주교육, 상담 등을 통해 금주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다. 성공적인 알코올 중독 치료는 적어도 1년 이상 술을 안 마시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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