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천 "김동연의 '스타트업 천국' 위해 글로벌 진출 지원"

최경준 2024. 9. 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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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과원 개최 아시아 최초 '경기 스타트업 서밋 × South Summit Korea' 폐막

[최경준 기자]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인 스페인 '사우스 서밋'(SOUTH SUMMIT)이 공동 주관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 SOUTH SUMMIT KOREA'가 25일부터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 경과원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인 스페인 '사우스 서밋'(SOUTH SUMMIT)이 공동 주관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 SOUTH SUMMIT KOREA'가 25일부터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 경과원
관람객 1만 2천여 명, 전 세계 10개국 253개 스타트업 참여.
비즈니스 상담 총 220여 건, 530억 원 규모 투자 상담.
글로벌 리더 83명 참여, 인공지능(AI)·딥테크 분야 최신 트렌드 54회 주제 강연.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지난 25일부터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 South Summit Korea' 결산 결과다.

국내 인공지능(AI)·딥테크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이번 스타트업 박람회는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인 스페인 '사우스 서밋'(South Summit)과 협업해 열린 국제 행사다.

특히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선 8기 핵심 공약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대기업들도 잘해야 하겠지만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면서 "이번 스타트업 서밋은 스타트업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김동연 지사의 철학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우물 안 개구리 넘어 글로벌 진출 기회"

강성천 원장은 특히 "우리 스타트업들이 단순히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고 이제는 글로벌 플레이어와 손잡고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보겠다는 취지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경과원과 행사를 공동 개최한 스페인 '사우스 서밋'은 2012년 스페인에서 시작해 10여 년간 누적 투자액이 약 13조 원, 7개 이상 유니콘 기업 배출을 이끈 남부 유럽 지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다.
 강성천 경과원장이 25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South Summit Korea'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경과원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인 스페인 '사우스 서밋'(SOUTH SUMMIT)이 공동 주관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 SOUTH SUMMIT KOREA'가 25일부터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 강성천 경과원장 등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 경과원
강성천 원장은 "AI나 딥테크 스타트업들은 '사우스 서밋'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유럽 등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고, 또 해외 투자가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반 시민들도 우리 스타트업들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이고,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만 2천여 명 참가, 530억 원 투자상담 성과

실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은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부대행사와 전시, 체험 등을 진행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9일 경과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AI·딥테크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 전시 및 체험존 운용,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함께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미래기술 트렌드 및 인사이트 세미나 등으로 나눠 운영됐다.

행사장에는 AI, 메타버스, 클라우드, 무인 이동로봇 등 글로벌 디지털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AI·딥테크 분야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살펴보기 위해 3일간 총 1만 2천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스페인, 중국, 인도 등 10개국에서 리벨리온, 뉴빌리티, 42MARU 등 AI 분야를 선도하는 딥테크 스타트업(국외 63개, 국내 190개)이 대거 참여해 253여 개 부스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설루션을 소개했다.

제조업, 서비스업 등 전 산업에 무인 로봇 등 ICT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 사례들이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모빌리오 부스 앞에서 강아지를 닮은 사족보행 로봇 'Lite3'를 스마트폰에 담느라 분주했다. 'Lite3'은 걷고 낮은 점프도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이 로봇은 실시간 장애물 감지와 회피, 음성인식과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행사장 내에 마련된 밋업 부스에서는 70여 명의 국내·외 벤처캐피탈(VC)이 현장에서 스타트업들과 1:1 심층 상담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530억 원 규모의 투자 상담이 이뤄졌다. 공유 모빌리티 전문 스타트업 M사는 20억 원 규모의 투자 상담을 진행해, 실제 투자 유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인 스페인 '사우스 서밋'(SOUTH SUMMIT)이 공동 주관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 SOUTH SUMMIT KOREA'가 25일부터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 경과원
 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스타트업 서밋 South Summit Korea'를 찾은 관람객이 자율주행 가능한 4족 보행 로봇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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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명의 글로벌 리더 참여, AI와 딥테크 분야 최신 트렌드 54회 주제 강연

아울러 행사 기간 국내외 83여 명의 업계 리더들이 참여해 54개의 주제 강연과 AI 콘서트를 진행했다. UCLA의 데니스 홍 교수, 카이스트의 최재식 교수, 엔비디아의 수잔 마샬 디렉터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AI 기술의 혁신적 가능성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피칭 무대에서는 '사우스 서밋'이 주관한 '글로벌 IR 챌린지' 결선과 경기도의 'G-스타 오디션' 결선을 개최했다. 총 60여 개 사가 참가한 '글로벌 IR 챌린지'에서는 청각 장애인 대상 AI 수화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VSL랩스(이스라엘), 시공간 빅데이터 처리 가속화 엔진을 개발하는 디토닉(한국) 등 5개 사가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G-스타 오디션'의 최우수 기업으로는 프리 리그(Pre-League, 전 분야)의 한국주택정보, 스케일업 리그(Scale-up League, 딥테크 분야)의 고큐바테크놀로지, ESG 리그(ESG League, 지속가능 및 사회문제 해결 분야)의 소프트랜더스가 선정됐다.

앞서 개막식 날 진행된 'G-스타 오디션'의 프리 리그에서는 최초로 도민 평가단이 직접 참여해 우수한 스타트업에 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독특한 방식이 주목을 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모빈㈜의 담당자는 "CES 박람회처럼 다양한 글로벌 고객들과 교류할 기회가 있어서, 잠재적인 해외 고객사 발굴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강성천 원장은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서밋으로 경기도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AI,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2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프로그램 중 하나로 '판교 스타트업 투자교류회, In-Best 판교'를 개최했다.
ⓒ 경과원
'판교 스타트업 투자교류회',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사업' 등 진행

한편, 경과원은 이번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프로그램 중 하나로 '판교 스타트업 투자교류회, In-Best 판교'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판교테크노밸리 내 글로벌 진출 및 투자유치 가능성이 높은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실질적인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렸다.

판교 제1, 2 테크노밸리 내 빅데이터, 반도체,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스타트업 16개 사가 참여했고, 25개 투자사와 1:1 투자상담회를 진행했다. 앞서 경과원은 이들 스트타업을 대상으로 투자 역량 강화 IR 집중 멘토링 등을 기업별 최대 4회까지 지원했다.

정혜경 테크노벨리 기획팀 대리는 "투자자들에게 신청을 받았는데, 원래 수요가 1대1이었지만, 참여기업 수보다 투자자가 많을 만큼 관심도 높았다"면서 "올해 좋은 기업들이 선발됐고,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과원은 또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해외 바이어 발굴'을 주제로 '2024년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사업 제3차 협약기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사업은 2015년부터 시작된 'GBSA 아카데미'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이번에는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기업 대표는 "AI를 통해 해외 시장의 트렌드와 바이어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유익했다"며 "실제 사업에 적용하여 새로운 시장 개척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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