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해야"…조국혁신당 "민주당이 결단해야"

김민석 2024. 9. 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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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재보궐선거의 부산 금정구청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엇갈린 의견을 보이면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압박을 강화하자, 조국혁신당은 류제성 후보의 결단을 존중하며 더 이상 단일화를 요구하지 않는 대신 민주당이 결단한다면 생각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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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심판하는 선거를 금정서 만들어야"
황현선 "민주당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재보궐선거의 부산 금정구청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엇갈린 의견을 보이면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압박을 강화하자, 조국혁신당은 류제성 후보의 결단을 존중하며 더 이상 단일화를 요구하지 않는 대신 민주당이 결단한다면 생각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9일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정구청장 야권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에 "단일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선 이후 (정부 국정운영에) 변화가 없어 국민적 분노가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힘을 합해 금정에서 같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함께 하는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그 문제에 대해서 중앙당 차원에서 하기로 했고, 조만간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싸우는 게 아니고 윤석열 정부와 싸우는 과정으로 진행되면 좋겠다. 궁극적으로 이기는 선거, 심판하는 선거를 부산 금정에서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후보 단일화 토론회와 관련해선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나와있는 경쟁력 수치가 있으니 그런 것에 기반해 윤 정부를 심판하고 이기는 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 조국혁신당과 협의하는 게 주가 될 것 같다"고만 답했다. 현재 민주당은 김경지 후보를 금정구청장 후보로 공천한 상황이다.

민주당을 향해 후보 단일화를 먼저 제안했던 조국혁신당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되 주도적으로 협상을 끌고 가진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민주당이 결단한다면 단일화 협상에 나설 수 있단 뜻은 분명히 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가 '더 이상 단일화를 구걸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냈다. 중앙당은 그 입장을 충분히 존중한다"며 "단일화의 문을 열어놓겠지만 더 이상 단일화 이야기를 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최근 (조국혁신당 후보) 사퇴에 의한 단일화를 요구했다"며 "단일화의 문 안으로 들어올지 계속 밖에서 무리한 요구를 할지는 민주당이 결단해야 한다. 민주당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단일화를 하자고 하는 것은 선거를 이기기 위한 것이지 양당의 지지층을 갈라 놓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우당이라고 하면서 힘 자랑을 하는 정치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국혁신당은 현재 후보 단일화 1차 시한을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다음 달 7일로 제시한 상황이다. 1차 시한을 넘길 경우 사전 투표를 하는 다음달 11일을 2차 시한으로, 선거 직전인 15일을 3차 시한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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