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박세현 "김명민 선배, '아빠'라고 부르라고…진짜 아빠가 질투해"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유어 아너' 박세현이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은 역으로 출연한 박세현은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우원가' 식구들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박세현은 "현장에서 (김)명민 선배님을 선배님이라고 불러본 적이 없다. 계속 아빠라고 불렀고,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을 때 저를 엄청 반겨주시더라. 처음 제작 결정이 되고 크랭크인까지 꽤 시간이 걸린 작품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선배님이 애정을 온전히 쏟을 수 있는 은이라는 아이가 궁금하셨나보더라. 제가 실물로 나타나니까 너무 예뻐해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선배님께서) 아빠라고 하라고 허락을 해주셔서 '아빠 저 왔어요' 하고 달려가서 인사를 하고, 선배님도 '딸 왔어?' 하면서 진짜 부녀지간처럼 지냈다. 워낙 '아빠'라는 말이 입에 붙어서 집에서 부모님께 현장 이야기를 할 때 '아빠가~' 라고 했더니 저희 아빠가 질투를 하시더라. 본인 자리를 뺏기신 거 같았나 보더라"고 웃었다.
이어 "감정적으로 힘든 씬들이 많았는데, 차분히 조언해주실때는 직관적으로 날카롭게 해주시고, 과할 정도로 힘들어할 때는 먼저 장난도 해주시고 분위기를 많이 풀어주셨다. 그래서 비교적 힘든 감정씬들이 많았는데, (정)애란 언니도, (허)남준 오빠도 그렇고 선배님들이 먼저 다가와주셔서 극에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굉장히 화목하고 장난기 있게 놀았다"고 덧붙였다.
풋풋한 커플로 출연한 송호영 역의 김도훈에 대해서는 "저희가 계원예고 동기인데, 졸업하고 7년 만에 배우가 되어서 만나게 됐다"며 "저희가 너무 친구인데, 이렇게 간질간질한 장면이나 '오빠'라고 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을까 고민을 했는데, 막상 시간이 흐른 뒤에 만난 도훈 배우는 너무 멋있어져 있었고 연기를 섬세하게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함께 대화하는 걸 보면 정말 섬세하게 준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은 괜찮지 물어봤는데, 너무 씩씩한 친구여서 분위가도 쾌활하게 만들어줬다. 서로 준비했던 분석이 하나로 합쳐져서 작은 디테일들을 채울 수 있게 많이 도와준 거 같아서 파트너 복을 타고나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동창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박세현은 "납골당 씬에서 연기를 애절하게 해서 보고 있었는데, 눈을 마주치는 순간 집중 다 깨졌다며 여기까지가 한계라고 엄청 놀리더라. 오랫동안 연락 안 된 친구들한테도 연락 오고 그랬다"며 "제가 은이와는 정반대의 결의 사람이니까, 도훈이한테 '오빠 보고 싶었어요' 하는 게 징그럽다고 하더라. 수많은 질타와 놀림이 응원과 함께 있었다. 도훈이는 '나는 놀림받은 게 없다. 너가 문제지'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송판호 역의 손현주와는 많은 장면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박세현은 눈물을 흘릴 정도로 뿌듯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건방져보일 수 있지만, 명민 선배님과는 계속 '아빠' 하고 같이 놀면서 편해졌는데, (손)현주 선배님과 연기할 때는 진짜 긴장을 많이 하고 갔다. 너무나 대단하신 선배님이기에 선배님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고 싶었다. 잘 하려고 의식했던 건 아니지만 상황에 충실하려고 했다. 그런데 컷 싸인 나고 '너 잘하네. 잘 하는구나. 잘 하는 애네' 하고 칭찬을 해주셔서 너무 뿌듯하더라. 인간적인 교류가 있던 것도 아닌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고, 대선배님이 칭찬해주셨다는 게 너무 뿌듯해서 집에서 일기를 적었다."
그는 "(선배님은) 너무 따뜻하신 분이다. 막방 때 '너 고생했다, 잘 했다'고 안아주셨는데, 솔직히 말하면 은이 연기가 만족스럽진 않았다. 아쉬운 점이 더 컸었고, '조금 더 디테일했다면 은이의 마음을 조금 더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에 자존감이 낮아져 있던 상황이었다. 그랬는데 저를 다독여주시면서 최선을 다 한 걸 안다 해주셔서 눈물을 흘렸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회의 전개에 대해 박세현은 "은이의 감정선은 일반적인 사람의 감정선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호영 오빠를 최후의 만찬에 초대한거고, (호영이) 총을 들고 가족을 위협할 때도 논리적으로 판단이 섰다기보다 본능이 강한 친구같다는 판단에 호영이를 말렸다"고 말했다.
그는 "호영이가 죽은 다음에 은이가 약을 먹고 꿈 속으로 빠지지 않나. 단순히 '로미오와 줄리엣' 같다기보다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었던 순수한 존재가 이해하는 걸 포기하고 떠났다고 판단했다. 세상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왜 호영이가 악의를 갖고 총을 겨누는지 판단할 수 없는 그로기 상태가 되어버린 거 같다"며 "10회의 은이를 보면 '왜요?', '왜?'라는 대사가 정말 많은데,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걸 단말마로라도 표현하고 싶었다. 이해하고 안고 가기에는 은이는 연약했던 친구였고 대신 꿈 속으로 빠져버린 건 아닌가, 모두의 죄를 짊어지고 유토피아로 사라진 건 아닌가 하고 결말에 대한 해석을 해봤다"고 은이의 결말에 대해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빅웨일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지니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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