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초비상, ALDS 앞두고 통산 303홈런 베테랑 이탈…투구에 손가락 맞고 '골절'
배중현 2024. 9. 29. 14:49
뉴욕 양키스에 비상이 걸렸다.
양키스는 29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를 4-8로 패했다. 이틀 전 이미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라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관건인데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왼손 슬러거 앤서니 리조(35)가 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이다.
이날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리조는 7회, 손가락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왼손 불펜 라이언 보루키의 5구째 88.2마일(141.9㎞/h) 슬라이더에 오른손을 맞은 게 화근. 8회 초 수비를 앞두고 앤서니 볼프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리조의 오른손 손가락이 두 개 골절됐다'고 전했다.
PS 출전 여부는 물음표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리조는 하위 타순에서 정말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만약 리조가 AL 디비전시리즈(ALDS)에 출전하지 못하면 오스왈도 카브레라와 벤 라이스 등이 대체 자원으로 꼽힌다.
리조는 2011년 데뷔한 베테랑(통산 303홈런)이다. 올 시즌 성적은 92경기 타율 0.228(337타수 77안타) 8홈런 27타점. 출루율(0.301)과 장타율(0.335)을 합한 OPS는 0.636이다. 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달성(2015~17)한 전성기 시절의 폭발력엔 미치지 못하지만 주로 하위 타순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야후스포츠는 '리조는 지난 6월 보스턴 레드삭스 불펜 브레넌 버나디노와 충돌, 오른 팔뚝이 골절돼 62경기를 결장했다'며 '9월 1일 라인업에 복귀한 이후 타율 0.380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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