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폭설', 퀴어 영화의 두 얼굴 [D:영화 뷰]

류지윤 2024. 9. 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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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극장가에는 두 편의 영화가 퀴어를 소재로 표현 방식과 시각적인 접근을 달리해 관객들과 만난다.

반면 '폭설'은 독립영화 특유의 실험적 연출로 감정의 깊이와 현실과 환상 사이의 모호함을 예술적으로 풀어내며 관객에게 독창적인 영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독립영화 특유의 자유로운 서사와 비상업적인 접근을 통해 퀴어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를 깊이 파고들었다는 평이다.

두 작품은 퀴어 영화가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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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 김고은 노상현 주연
'폭설' 한소희 스크린 데뷔작

10월 극장가에는 두 편의 영화가 퀴어를 소재로 표현 방식과 시각적인 접근을 달리해 관객들과 만난다. 바로 '대도시의 사랑법'과 '폭설'이 주인공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 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의 이야기로, 김고은과 노상현의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지난해 노미네이트된 데 이어, 올해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도 오른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영화는 흥수가 성소수자로서 사회에서 고립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친구가 되어 준 재희를 만나면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흥수의 소울메이트가 된 재희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손가락질 받고 편견의 주인공이다.

사회가 정한 규정에서 벗어나 있는 흥수와 재희의 모습은, 다르다는 이유로 정체성을 부정 당하는 청춘이 '나다울 때 가장 행복' 하다는 것을 깨닫는단 면에서 청춘의 성장과 맞닿아 있다. 꼭 퀴어라는 설정에 얽매이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감정선이 강조,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청춘의 성장을 다루며, 더 폭넓은 관객층을 겨냥한다.

반면 '폭설'은 독립영화 특유의 실험적 연출로 감정의 깊이와 현실과 환상 사이의 모호함을 예술적으로 풀어내며 관객에게 독창적인 영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폭설'은 하이틴 스타 설이(한소희 분)와 운명처럼 가까워진 배우 지망생 수안(한해인 분)이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엇갈렸던 시절을 지나 다시 서로를 찾아가는 겨울의 사랑 이야기로, 한소희의 스크린 주연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폭설'은 두 여성 주인공의 감정선을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모호하게 풀어나가며, 날것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다. 독립영화 특유의 자유로운 서사와 비상업적인 접근을 통해 퀴어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를 깊이 파고들었다는 평이다.

특히 미쟝센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선보이는 감각적인 영상미가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하나다.

앞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제38회 런던 LGBT 영화제, 제31회 함부르크 영화제, 제21회 로마 아시안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두 작품은 퀴어 영화가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퀴어 서사가 한국 영화계에서 점점 더 중요한 목소리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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